야구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타격왕' 이정후는 끝까지 아쉬워 했다!
키움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WC) 2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8-16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정후는 2021 시즌 타율 0.360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정후의 아버지는 이종범은 현재 LG트윈스 코치로 1994년 해태 타이거즈 시절 타격왕 (타율 0,393)이었다.
이정후(키움)가 아버지 이종범에 이어 타격왕에 오르면서 세계 최초 부자 타격왕이 되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정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로했으며 4-4 동점이던 9회초 2사 1,2루에서 두산 김강률을 상대로 결승 2타점 2루타를 쳤다.
2차전에서는 이정후는 4안타 3타점으로 눈부신 활약을 했다. 특히 9-1로 끌려가던 5회초 2사 만루에서 두산 이현승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분위기를 반전 시켰다. 하지만 키움 선발 정찬헌의 2회초 강판과 후속 투수들의 부진으로 16-8로 대패했다.
키움은 선발 정찬헌(1⅓이닝 4실점)을 시작으로, 한현희(2⅓이닝 5실점), 최원태(1⅔이닝 4실점), 김재웅(⅔이닝 2실점)-이승호(1이닝 1실점)까지 5명의 투수가 무려 16점을 헌납했다
올해 정규시즌 5위로 마친 키움은 1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7-4 짜릿한 승리로 좋은 출발을 했지만 2차전 패배로 가을야구의 마침표를 찍었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후 "시즌 중반까지가 굉장히 길게 느껴졌고, 힘든 시기였다.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올 시즌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홍원기 감독은 '베테랑' 이용규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이용규가 어렵게 우리 팀에 와서 시즌을 치르는 동안 내가 많은 힘을 얻었다"며 "시즌을 끝까지 같이 할 수 있어서 고생 많이 했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키움 이정후는 경기가 끝난 뒤 두산 선수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네며 훈훈한 모습까지 보였다. 그렇게 2021년 가을야구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승리한 두산은 4일부터 페넌트레이스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선착한 LG와 3전2선승제의 단기전을 갖는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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