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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대국민 사기극 '프로듀스 조작'을 주도해 옥살이를 했던 안준영 PD가 오늘(4일) 만기 출소한다.
안준영 PD는 4일, 징역 2년 형량을 모두 채우고 출소하게 됐다. 김용범 CP는 7월 4일 만기 출소했다.
안준영 PD는 김용범 CP와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이하 '프듀') 총 4개 시리즈의 시청자 유료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았다. 또 안준영 PD는 2018년부터 2019년 연예기획사 관계자 5명으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도 있다. 이러한 혐의를 인정해 지난해 5월 1심 재판부는 안준영 PD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3,700여 만 원을, 김용범 CP에겐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두 사람은 항소했으나 1심과 2심 모두 유죄 선고, 대법원까지 간 끝에 원심 확정됐다.
당시 안준영 PD 측은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피고인이 개인적 이득을 얻을 목적이 없었다"라며 "본인이 맡은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위하는 과정이었다는 점을 참작해달라"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에 재판부는 "피해 연습생들은 평생 트라우마를 갖고 살 수밖에 없게 됐다. 시청자들은 극도의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모두가 승자가 될 수도 있었던 오디션은 참담하게도 모두가 패자가 되고 말았다"라고 지적했다.
안준영 PD의 출소에 '프듀' 시리즈 진상규명위원회는 3일 성명문을 발표하기도. 이들은 "피고인들은 자신들의 과오로 인해 피해를 입은 다수의 연습생들에게 평생 속죄하는 마음을 지니고, 앞으로 사회에서 더욱 책임을 다하며 살아가기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프로듀스 X 101', '프로듀스 48', '프로듀스 101 시즌2' 진상규명위원회는 본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지난 2년여 기간 동안 모든 수단을 강구해왔다. 이것으로 진상규명위원회의 실질적인 역할은 다했다고 판단하기에 이번 성명문을 끝으로 모든 활동을 종료할 예정이며, 이제는 한 사람의 시청자로 돌아가 또다시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밝은 눈으로 세상을 지켜볼 것이다"라고 전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엠넷]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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