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에서 '나 홀로 무안타' 김재호…그래도 철벽 수비가 있잖아!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선발에서 나만 안타가 없네'

두산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키움-두산의 경기에서 막강 타선의 활약으로 키움을 16-8로 승리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페르난데스(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박세혁(포수)-김재호(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1차전에 패배한 두산은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가 선발로 충전했다. 전날 두산은 수비에서 애매한 수비로 경기를 내줬던 아쉬움이 있었다. 김재호의 투입은 반드시 2차전을 잡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김태형 감독의 의지였다.

김태형 감독은 "(김)재호의 팔 상태가 100%가 아니다. 빠른 볼에 쫓아가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오늘 키움 선발 정찬헌은 변화구가 많고, 컨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고참 선수이고, 팀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두산 타선은 불을 뿜었다. 정수빈 6타수 3안타. 페르난데스 5타수 3안타. 박건우 6타수 1안타. 김재환 4타수 3안타. 양석환 5타수 안타. 허경민 4타수 2안타.강승호 5타수 3안타.박세혁 5타수 3안타. 선발 전원 안타가 다가왔다.

김재호는 4타수 무안타. 볼넷만 하나 기록했다. 2회말 볼넷으로 출루. 4회말 삼진, 5회말 삼진. 6회말 우익수 플라이. 7회말 2루수 앞 땅볼이다. 타선에서는 아쉬웠다.

하지만 1차전에서 불안했던 두산의 내야진을 안정시키는 큰 역할을 했다. 1회초 무사 1루 상황 두산 김재호가 키움 김혜성의 타구때 병살플레이를 시켜 첫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5회초 2사 2루에서 키움 이용규의 내야 안타를 어렵게 잡은 뒤 1루로 송구를 했다. 아슬아슬하게 세이프가 되었다. 만약 이용규의 타구를 김재호가 놓쳤다면 키움은 추가점을 얻었고 분위기가 반전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한편 LG와 두산은 4일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되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를 예고했다. LG는 수아레즈, 두산은 최원준을 예고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수아레즈를 선발로 지명했다. 수아레즈는 올 시즌 23경기서 10승2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했다.

두산은 예상대로 최원준을 선발로 내세웠다. 최원준은 올 시즌 29경기서 12승4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맹활약했다.

끝으로 KBO는 "이번 포스트시즌 전 경기는‘전 좌석 접종자 구역’으로 운영된다. 따라서 백신 2차 접종 후 2주가 경과한 백신 접종 완료자를 포함한 48시간 내 PCR 음성확인자, 18세 이하, 불가피한 사유의 접종 불가자(의사 소견서 필요)도 입장이 가능하다. 이번 포스트시즌 전 구장에 입장하는 모든 관중은 입장 시 백신접종 완료 증명서(어플리케이션 등)나 48시간 이내에 발급된 PCR 음성확인서, 음성확인 문자통지서를 제시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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