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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6일 2022시즌 투수 총괄(Director of pitching)로 리키 메인홀드(35)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롯데의 설명에 따르면 리키 메인홀드의 이력은 이렇다. "리키 메인홀드 투수 총괄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이너리그의 투수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해 프로 스카우트와 피칭 애널리스트를 경험했다. 2019년부터는 뉴욕 메츠로 팀을 옮겨 마이너리그 피칭 코디네이터와 메이저리그 어시스턴트 투수 코치를 맡았다. 또, 2016년부터 약 5년간은 미국 청소년 국가대표팀의 투수 코치를 역임한 바 있다."
계속해서 롯데는 "메인홀드 투수 총괄은 메이저리그 및 마이너리그에서의 풍부한 지도자 경험과 전문성을 토대로 구단의 투수 운영과 육성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실행할 계획이다. 이로써 그는 1군과 퓨처스 뿐 아니라 재활군, 드라이브라인 파트까지 총괄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롯데의 설명을 보면 두 가지가 눈에 띈다. 우선 선수경력은 별로라는 것이다. 소개에 따르면 전혀 선수 때의 기록이 없다. 메이저리그 관련 사이트를 뒤져봐도 그는 빅리그에서 뛰어 본 적이 없다.
웬만한 선수가 다 검색되는 베이스볼 레퍼런스(baseball reference)를 뒤져봐도 그의 선수 경력은 검색되지 않는다. 미주리주 태생으로 좌완투수였고 185cm, 83kg만 나온다. 정말 ‘듣보잡’투수인 것이다.
대학시절에는 야구와 농구 선수로 뛰었다고 한다. 졸업 때는 메이저리그에서 불러주는 팀이 없어서 독립리그에 진출,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호주리그에서도 뛰었다고 한다.
두 번째 눈에 띄는 것은 일찌감치 코치로 전향해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나이 35살 밖에 먹지 않는 '떠오르는 차세대 지도자감'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DKTV를 운영하는 대니얼 김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이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 한 구단의 부사장이 보낸 문자 메시지에는‘리키 메인홀드는 스타이다. ML에서 자리를 잡지못한 것이 충격이다. 정말 좋은 코치를 영입했다(Ricky Meinhold is a star. Shocking he didn’t get a ML job here. They got a good one)’라고 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메이저리그 선수 경력조차 없어 거의 '무명의 코치'라고 생각되는 리키 메인홀드를 현지에서는 '떠오르는 스타 코치'라고 이야기할 정도라면 나름대로 실력은 갖췄다는 의미이다.
올 해 9월 23일자 ‘뉴욕 데일리 뉴스’보도에 따르면 제레미 아카도와 함께 어시스턴트 투수코치로 활동하던 그는 올 해 시즌이 끝나면서 메츠를 그만두었다.
메인홀드는 세인트루이스에서는 전문 스카우트 및 투구 개발 분석가로 일했고 메츠에서는 데이터 과학 및 분석에 중점을 둔 젊은 투수들을 양성하는 것이 전문이라는 것이 이 기사의 내용이다.
롯데가 메인홀드를 투수 총괄로 임명한 것을 보면 내년 시즌 뿐 아니라 미래의 투수진을 육성하는 것에 대한 기대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연 그 부사장의 판단처럼 가르치는 데는 일가견이 있는 리키 메인홀드가 내년 시즌 래리 서튼 감독을 보좌하며 롯데 투수진을 탄탄하게 만들어 놓을 수 있을까. 벌써부터 기대된다.
[사진=롯데 제공]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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