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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친정’ 맨유가 처참하게 무너진 데 이어 팬과 다툼까지 벌였다. ‘레전드’에겐 매우 운수가 좋지 않은 날이었다.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축구 평론가인 로이 킨이 스타디움 밖에서 팬과 언성을 높이며 싸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국 매체 더 선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사건은 현지시간 지난 6일 오후 맨체스터에 위치한 맨유 홈구장 올드 트라포드 스타디움 인근에서 벌어졌다. 이날 맨유는 맨체스터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에 0대 2로 졌다.
경기가 끝난 뒤 모두가 예민해져 있던 상황. 현장에서 포착된 영상엔 킨이 문제의 팬에게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양손과 어깨를 치켜올리며 항의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팬이 “당신은 구단의 전설이지 않느냐”고 말하자 킨은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하길 원하느냐”며 “여기서 하루종일 머무르며 사인만 하라는 말이냐”고 받아쳤다.
앞서 킨은 또 다른 팬의 유니폼에 사인을 해 주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러자 해당 팬은 “당신은 왜 그런 식으로 행동하느냐”고 지적했고 킨은 “‘그런 식’이 뭐냐”고 재차 물으며 “내가 뭘 했느냐”고 따졌다.
문제가 된 건 그 다음 대목이다. 해당 팬은 킨에게 “완전 돌아이(An absolute p****)”라고 극단적인 욕설을 던졌다.
두 사람 사이 당초 어떤 대화가 오갔기에 킨이 격분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일랜드 출신, 1971년생으로 올해 쉰 살인 킨은 맨유의 전설적인 미드필더로 꼽힌다. 아스톤 빌라와 노팅엄 포레스트 등에서 어시스턴트 매니저로 활약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맨유는 90분 내내 졸전을 면치 못하다 결국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홈구장에서 되돌아 나왔다. ‘0대 5’ 리버풀전을 떠올리게 하는 패배에 많은 팬들은 또 한 번 아픈 가슴을 부여잡고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또다시 경질설에 휩싸인 상황이다.
맨유는 5승 2무 4패, 승점 17점으로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랭킹 6위에 머물고 있다.
[사진 = The Sun]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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