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춘천(강원도) 곽경훈 기자] '선수한테 이렇게 많은 짐을 들게 하는 캐디(아빠)는 없을 꺼에요!'
선수와 캐디가 아닌 아빠와 딸의 애교 섞인 투정 멘트이다.
12일 오전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CC에서 진행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21'(총상금 10억 원)이 열렸다.
박현경은 1번 홀에서 11시 10분에 출발하는 이소미 안나린과 같은 조에 편성되었다. 티샷을 위해 이동하는 박현경의 손에는 짐이 한가득 있었다. 지난주 S-OIL대회 우승자인 박지영이 준비한 선물과 주최 측이 준비한 간식과 핫팩 그리고 박현경은 핸드폰이 손에 있었다.
터덜터덜 티박스에 도착한 박현경은 짐들은 내려놓으며 "우리 아빠는 어디 있는 거야?"라면서 애교 섞인 투정으로 아빠 캐디를 찾았다. 그 모습을 본 이소미는 박현경의 어깨를 잡으며 장난스럽게 "왜 아침부터 투덜거리냐?"라는 멘트로 관계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박현경의 캐디로 활동하는 박현경의 아버지 박세수씨는 지난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 / 6,653야드)에서 진행된 '제15회 S-OIL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 2,600만 원) 경기에서 조혜림의 캐디로 변신해 이목을 끌었다.
한편 KLPGA투어 통산 8승, JLPGA투어 통산 6승 기록을 보유한 김하늘이 이번대회를 끝으로 프로 무대에서 은퇴한다. "좋은 골프 선수로 성장할수 있게 해준 KLPGA투어에서 마지막 대회를 치를 수 있어 의미 있다. 추위에 약해서 성적이 조금 걱정되지만, 마지마까지 웃는 모습과 밝은 에너지를 많이 보여드겠다."고 말했다.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21'대회는 컨오프 없이 진행되었으나 올해부터는 시즌 최종전다운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위해 36홀 경기가 종료된 후, 30위까지만 최종라운드에 진출하도록 경기 방식을 변경했다. 31위 이후의 순위를 기록한 선수는 최종라운드에 진출할 수 없지만 상금 분배표에 의거해 소정의 상금을 받으며 이는 시즌 상금 기록에도 반영된다.
KLPGA는 이번주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으로 2021시즌을 마친다. 박민지가 대상 포인트 1위(680포인트)를 달린다. 박민지와 2위 임희정(618포인트)의 격차는 62포인트. KLPGA에 따르면 최종전 포인트는 우승 70점, 2위 52점이다. 임희정이 우승을 하고 박민지가 톱10에 진입하지 못해 포인트를 받지 못하는 경우에만 임희정이 대상을 수상할 수 있다. 나머지의 경우는 모두 박민지의 대상 수상이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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