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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 '마무리' 김강률이 "(이)영하, (홍)건희, (이)현승이 형이 워낙 잘 던져서 묻어갔는데, 한국시리즈에서는 반드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남다른 마음가짐을 전했다.
김강률은 지난 2016년 프로 데뷔 첫 번째 우승을 맛봤다. 그러나 이후로는 좀처럼 우승와 연이 닿지 못하고 있다. 두산이 2019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을 때 김강률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리고 2020시즌에는 두산이 한국시리즈에서 NC 다이노스에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강률은 올해 개인적으로는 5년 만에 우승 사냥에 나선다. 때문에 마음가짐은 더욱 특별하다. 한국시리즈 1차전을 이틀 앞둔 12일 김강률은 "솔직히 팀 내에서도 올해는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가 크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풀타임 시즌을 치렀을 때는 준우승, 부상으로 빠졌을 때 팀이 우승을 거뒀다. 만약 올해 우승을 한다면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올해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WC)를 시작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KBO 역대 최초의 팀이 됐다. 김강률이 본 팀의 강점은 무엇일까. 그는 "불펜 투수들은 내부에서 TV로도 경기를 보는데, 타자들이 시즌 때와 집중력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며 "가을만 되면 집중력이 올라오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KS까지 올라온 것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어 "투수들은 시즌과 분위기가 똑같이 이어졌다. 하지만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어서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며 "코치님들도 부담보다는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주신다. 한국시리즈까지 왔기 때문에 이제는 개인적으로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강률은 올해 두산의 진정한 '수호신'으로 거듭났다. 김강률은 정규시즌 50경기(51⅔이닝)에 등판해 3승 2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09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5경기에 출전해 1패, 5⅔이닝 동안 5실점으로 조금 주춤하고 있다.
그러나 KT를 상대로 통산 27경기에 나서 5승 5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30으로 매우 강했던 만큼 한국시리즈에서는 반드시 팀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김강률은 "KT를 만나면 자신이 있다기보다는 특정 팀을 만나면 꼬이는 것이 있는데, 그 부분에서 KT는 없었기 때문에 긍정적인 요소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플레이오프까지는 팀에 도움이 안 됐던 것 같다. (이)영하, (홍)건희, (이)현승이 형이 워낙 잘 던져서 묻어갔다. 내일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착실히 준비하겠다"며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두산 베어스 김강률.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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