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T는 유독 롯데 출신과 인연이 깊다.
KT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1위 결정전 당시 1군 엔트리를 기준으로 보면 배제성, 박시영, 조현우, 장성우, 김준태, 오윤석, 신본기, 황재균 등 롯데 출신만 8명에 달한다. 아직 한국시리즈 엔트리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들 모두 승선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부터 KT와 함께하고 있는 신본기는 "(배)제성이가 마운드에 오르고 (장)성우가 포수로 나온 날이 있었다. 그리고 투수가 바뀌었는데 (박)시영이가 올라오더라. 여기가 KT인지 롯데인지 헷갈리기도 했다"고 웃었다.
신본기 역시 이적생이지만 같은 팀 출신이 많아 적응하는데 수월했다. "아무래도 적응하기는 좋은 면이 있다"고 덧붙인 신본기는 자신보다 늦게 KT 유니폼을 입은 롯데 출신 오윤석에게도 적응하는데 적잖은 도움을 줬다. "내가 몇 개월 정도 빨리 온 것이라 크게 도움을 줄 위치는 아니지만 물어보면 많이 도와주려고 하고 있다"는 신본기는 "나보다 적응을 빨리 한 것 같다"고 말했다.
KT는 유독 롯데 출신을 영입하는데 적극적이었다. 롯데와 거래도 활발했다. 신생팀 혜택으로 FA 3명을 영입할 수 있는 기회를 마주한 KT는 롯데 출신인 김사율과 박기혁을 품에 안았다. 9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움직인 5대4 초대형 트레이드도 롯데와 거래한 작품이었다. 이때 합류한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장성우다. KT는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한 조현우를 2차 드래프트로 다시 영입하기도 했다.
장성우 뿐 아니라 배제성, 신본기, 박시영, 오윤석, 김준태 등 모두 롯데와 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은 케이스다. 황재균은 FA 신분으로 롯데를 떠나 샌프란시스코를 거친 뒤 KT와 4년 88억원에 계약을 맺고 합류했다.
롯데 출신 8명은 모두 생애 첫 한국시리즈 출전에 나선다. 이들 중 가장 베테랑인 황재균 조차 한국시리즈는 처음이다.
KT는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지적 받는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선수가 아무도 없고 그나마 베테랑 유한준이 넥센(현 키움) 시절이던 2014년 한국시리즈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정도다.
결국 포지션별로 골고루 분포돼 있는 롯데 출신 선수들이 큰 경기 경험 부족이라는 꼬리표를 떼야 KT도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더구나 상대는 7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른 두산이다. 황재균은 "두산은 매년 가을 야구에서 뛰어난 저력을 보여준 강팀이다. 그러나 우리도 여기까지 온 만큼 그냥 갈 수는 없다. 통합 우승이라는 꿈에 다가가기 위해 우리 팀도 하나로 뭉쳐서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과연 KT는 두산의 돌풍을 잠재우고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을 수 있을까. 양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14일 오후 2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