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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무진성(33)이 '장르만 로맨스'로 슬럼프를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한 소회를 밝혔다.
무진성은 16일 오전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내일(17일) 영화 '장르만 로맨스'(감독 조은지)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의 질의응답에 임했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 김현(류승룡)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담은 영화다. 류승룡을 필두로 오나라, 김희원, 이유영, 성유빈, 무진성까지 매력적인 배우들이 환장 케미를 펼쳤다.
특히 무진성은 200 대 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주연 자리를 꿰찼다. 극 중 현과 공동 집필을 하는 천재 작가 지망생 유진 역할을 맡아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르는 것.
그는 지난 2013년 드라마 '투윅스'로 연기자로 첫 발을 뗀 뒤 '열애' '제왕의 딸, 수백향' '밤을 걷는 선비' '산후조리원' '구미호 레시피' 등에 출연, 브라운관에서 활약해온 바 있다.
이날 무진성은 스크린 데뷔작 '장르만 로맨스' 개봉에 "믿어지지가 않는다. 지금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거 같다. 이 순간을 누구보다 꿈꿔왔고,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가슴 벅찬 심경을 표출했다.
이어 "'장르만 로맨스'는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묵직한 메시지를 안기며 내 가슴을 울렸다"라고 작품성을 높이 샀다.
오디션 합격의 값진 의미도 전했다. 무진성은 "'장르만 로맨스'는 배우로서 상당한 슬럼프를 겪고 있던 시기에 큰 선물처럼 다가왔다. 어느덧 나이도 30대 중반으로 접어들어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는데, 오디션 기회가 갑작스럽게 찾아온 거다. 그래서 이제 더는 물러날 곳도 없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했기에, 허례허식 없이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자 싶었다. 그런 부분이 유진 캐릭터와 맞아떨어진 것 같다. 합격 소식을 듣고도 꿈인가 싶어 리얼로 제 뺨을 때렸다. 류승룡 선배님을 뵙고 나서야 '아 현실이구나', 정말 행복했고 너무 감사했다"라고 되새겼다.
그는 "무언가 보여주려는 마음보다 무진성이라는 사람 자체, 있는 그대로를 표현했다"라고 덧붙였다.
유진 캐릭터에 대해선 "촬영을 거듭할수록 저와 비슷한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저도 모르게 빠져들게 됐고, 어느 순간 연기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실제 나와 같은 마음으로서 표현해냈다"라고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이어 "원래 제 성격 자체도 유진처럼 워낙 솔직한 편이고 감정을 숨기는 편이 아니다. 다이렉트로 얘기하는 편이기에, 그런 점은 상당히 많이 비슷하다. 또 유진처럼 사랑하는 사람에게 직진한다. 그건 너무나 아름다운 일인 거 같다"라고 밝혔다.
선배 류승룡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무진성은 "류승룡은 정말 존경하는 선배님"이라며 "함께 연기하게 되어 정말 행복했고 감사했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이어 "선배님이 '동네 형' 같이 편하게 대해주셨다. 선배님이 먼저 손을 내밀고, 제 연기가 유연하게 나올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셨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더불어 무진성은 "제가 기본을 놓치고 연기하고 있었는데, 류승룡 선배님께서 '기본에 충실하라'는 조언을 해주시기도 했다. 그런 지점에 대해 다시금 일깨워 주셔서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무진성은 "'장르만 로맨스'는 제게 첫사랑 같은 작품이다. 평생 잊지 못할 거다"라며 "에너지가 소실되어 있던 내게 '장르만 로맨스' 참여 사실만으로도 크나큰 에너지가 생겼다. 그 이후 삶이 변화됐다. 연기할 수 있다는 자체가 힐링이었다. 관객분들도 우리 영화를 통해 위로와 에너지를 많이 얻어가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차기작 계획과 관련 질문엔 "지금은 '장르만 로맨스' 홍보 일정을 소화하는 중이다 보니, 아직 차기작을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이번 영화에 대해 부족한 부분들이 스스로 많이 느껴져서, 우선 그런 부분들을 고쳐나가고 배우로서 단단해져가는 시간들을 갖고 싶다. 이전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 위주로 고민을 해보겠다"라고 당차게 얘기했다.
[사진 = NEW]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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