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30호골 캡틴 SON, “벤투호 멤버여서 자랑스러워요”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A매치 데뷔 10년 만에 30호골을 성공시킨 손흥민(29, 토트넘)이 국가대표 자부심을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이라크를 3-0으로 이겼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4승 2무(승점 14점)를 기록하며 이란과의 조 선두 다툼을 이어갔다.

이날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조규성을 원톱에 배치하고, 2선에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을 세웠다. 그 아래서 황인범, 정우영이 합을 맞췄고, 수비는 김진수, 권경원, 김민재, 이용이 맡았다. 골대는 김승규 골키퍼가 지켰다.

손흥민은 이른 시간에 중거리슛을 때려 공격 포문을 열었다. 한국은 전반 33분 이재성의 선제골에 힘입어 이라크에 1-0 리드를 잡았다. 후반에도 한국의 주도권이 이어졌다. 후반 23분 손흥민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조규성으로 연결되는 과정에서 조규성이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키커로 손흥민이 나섰다. 손흥민의 PK 슛이 이라크 골문을 갈랐으나 정우영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왔다는 이유로 득점이 취소됐다. 곧이어 PK가 재차 진행됐다. 손흥민은 침착하게 득점을 성공하며 2-0 리드를 이끌었다. 5분 뒤에는 정우영의 A매치 데뷔골 기점 패스를 전달했다.

경기 종료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손흥민은 “힘든 경기였지만 승리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한 멤버여서 행복하다. 우리 모두 한 팀이 되어 승리를 이끌었다”라는 소감을 들려줬다. A매치 2연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손흥민은 이제 소속팀 토트넘으로 돌아가 남은 2021-22시즌에 집중할 예정이다. 토트넘은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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