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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나이는 단순하지만 중요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7일(한국시각) 호세 베리오스와 7년 1억 3100만 달러(약 1550억원)에 연장 계약을 맺는 것에 합의했다.
토론토는 올해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미네소타에서 베리오스를 영입했다. 베리오스는 둥지를 옮긴 후 12경기에 나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3.58로 활약했고, 토론토는 내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갖추는 베리오스를 빠르게 묶었다.
베리오스는 '꾸준함'이 돋보이는 투수다. 베리오스는 지난 2016년 빅 리그에 데뷔해 6년간 148경기(851⅓이닝)에 등판해 60승 47패 평균자책점 4.04의 성적을 거뒀다. 베리오스는 단축시즌이 열린 2020년을 제외하면 2018년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30경기 이상을 출전하며 190~200이닝을 소화했다. 토론토가 베리오스와 장기 계약을 선택한 배경이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어떤 투수든 장기 계약을 맺는 것은 위험성이 있다. 야구공을 던지는 것은 팔꿈치와 어깨를 손상시키는 폭력적인 운동이다. 하지만 베리오스는 커리어 내내 꾸준함과 견고한 내구성을 보여줬다"며 "건강을 유지했던 것이 미래의 부상을 막아주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 부상 경력이 있는 것보다는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베리오스의 장점은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나이다. 1994년생인 베리오스는 27세에 불과하다. 매체는 "나이는 단순하지만 중요하다. 토론토는 류현진과 계약할 때 33~36세의 시즌을 사들였다. 계약이 진행될수록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베리오스의 계약은 28~34세로 거의 전성기와 맞물린다"고 설명했다.
야후 스포츠는 "젊음과 건강은 지속적인 성공의 기틀을 다질 수 있는 훌륭한 기반이다. 토론토가 확신이 없었다면 선발 투수 계약에 7년을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토는 베리오스를 붙잡는데 성공하면서, 류현진과 알렉 마노아까지 총 세 명의 선발 투수를 확보했다. 토론토가 오프시즌 어떻게 선발 보강을 해낼지 주목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호세 베리오스.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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