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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커쇼의 팔뚝과 팔꿈치는 아직도 좀 미스터리다."
클레이튼 커쇼(FA)의 위상이 확실히 예년만 못하다. LA 다저스로부터 퀄리파잉오퍼를 받지 못한 건 그렇다고 쳐도, 미국 언론들의 FA 예상기사에서 메인으로 전혀 다뤄지지 않는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연결됐다는 말은 한참 전부터 있었지만, 뭔가 진전됐다는 보도도 나오지 않는다.
최근 2년 쉰 226승 레전드, 저스틴 벌랜더가 1+1년에 5000만달러 계약을 맺으며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남았다. 벌랜더는 레전드이긴 하지만, 2019년 사이영상을 받고 사실상 2년간 쉬었다. 게다가 내년이면 만 39세다. 그럼에도 쇼케이스부터 엄청난 관심을 끌더니 나쁘지 않은 계약을 받았다.
핵심 키워드는 건강이다. 벌랜더는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의 마쳤다. 최근 쇼케이스를 통해 건강 회복을 증명했다. 그러나 커쇼는 팔뚝과 팔꿈치, 허리에 대한 의문이 있다. 만 33세로 그렇게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적은 나이도 아니다. 때문에 이 리스크를 절대 간과할 수 없다.
CBS스포츠는 주사치료를 받고 회복 중인 커쇼의 건강에 의구심을 가졌다.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내부 전문가 4명에게 커쇼와 벌랜더 중 한 명과 계약하라면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물었다. 4명 모두 벌랜더를 택했다. 토미 존 수술을 받고 회복한 케이스가 많은 현실, 커쇼의 재활에 대한 의문이 겹쳤다.
R.J 앤더슨은 "벌랜더와 함께 가야 한다. 커쇼의 팔 건강 여부를 알 수 없다. 상태가 명확하지 않다. 반면 벌랜더는 토미 존 수술 이후 재활이 마무리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둘 다 건강하다면 어느 쪽이든 잘못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맷 스나이더는 "토미 존 수술이 실패가 절대 없는 건 아니지만, 요즘은 꽤 믿을만하다. 벌랜더가 2022년에 2019년 컨디션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믿는다. 39세 시즌이라 좋은 시즌이 많이 남아있지 않겠지만, 적어도 한 시즌은 올스타전 출전까지 기대한다. 커쇼는 몇 년간 허리 질환, 올 시즌 팔 질환을 앓았다. 수술을 피하기 위해 혈소판이 풍부한 혈장주사를 맞았는데, 실패가 우려된다"라고 했다.
대인 페리는 "벌랜더가 토미 존 수술 후 40세가 된다. 스피드와 체력을 얼마나 잘 유지하는지 알 수 없다. 그래도 2022년에 활용도가 높은 선발투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했다. 커쇼는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
마이크 액시사는 "벌랜더는 부상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재활이 잘 됐다. 커쇼는 아직 팔꿈치가 불안하다. 팔뚝과 팔꿈치가 좀 미스터리하다. 아직 풀리지 않은 부상 의문이 있는 투수에게 배팅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고 했다.
[커쇼(위), 벌랜더(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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