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화성 박승환 기자] "나는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생각"
현대건설은 20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2라운드 IBK기업은행 알토스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9 21-25 25-23 25-21)로 승리했다.
지난해 11승 19패 승점 34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던 현대건설의 저력이 대단하다. 현대건설은 1라운드 7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파죽의 연승행진을 달렸고, 2라운드에서도 3경기를 연달아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구단 최다 연승 타이를 기록했다.
강성형 감독은 경기 후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 오늘 승리로 연승이 타이 기록이라고 알고 있는데, 참 힘든 것 같다"며 "평소보다 경기력이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선수들이 어려운 가운데 잘 버텨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기쁜 소감을 전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총 23개의 범실을 기록하는 등 '꼴찌'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꽤 고전했다. 특히 2세트는 팽팽한 접전 끝에 3점 차로 패했고, 3세트도 마지막까지 승부의 흐름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였다. 사령탑은 "오늘 부담감의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다. 체력적인 문제라고 생각된다. 어제(19일) 연습을 할 때부터 경기력이 조금 떨어졌었는데, 그 모습이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10연승을 달리는 동안 수많은 징크스도 없어졌다. 강성형 감독은 "그동안 징크스가 참 많았는데, 우리 팀이 강해지면서 징크스를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말을 최대한 아끼고 있다"며 "오늘도 메시지를 주고 싶은 선수들이 있었는데, 힘든 과정을 잘 버텼기 때문에 말을 아끼고 칭찬으로 마무리했다"고 웃었다.
현재 성적이 좋은 만큼 더 큰 욕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강성형 감독은 "이긴다는 것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욕심을 부리면 위기가 올 수 있다. 다음 경기까지 준비할 시간이 있으니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쉴 틈 없이 달려온 현대건설은 오는 26일 흥국생명과 경기 전까지 긴 휴식을 가질 예정이다. 강성형 감독은 "내가 선수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휴식밖에 없다. 오늘 경기가 끝난 후 프런트에서 선수들에게 맛있는 것을 사줄 예정"이라며 "나는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생각"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20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11~22 V리그' IBK기업은행-현대건설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 화성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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