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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황희찬의 동료가 되느냐, 산체스와 함께 뛰느냐.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연달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 리그앙 릴OSC의 미드필더 헤나투 산체스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바르셀로나로 갈 수도 있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산체스는 1997년생, 올해 스물네 살로 포르투갈 출신이다. 2014년 포르투갈 2부 리그인 벤피카B에서 데뷔해, 이듬해 프리메이라리가 벤피카로 자리를 옮겼다.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 스완지 시티를 거쳐 2019년부터 릴에서 뛰고 있다.
유럽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산체스는 프랑스 매체 레키프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내 부상이 모든 걸 망쳤다”면서 “그게 바르샤와의 계약이 망한 이유였다”고 토로했다.
산체스에 따르면 당시 릴은 바르셀로나와 이미 산체스를 내보내는 협상에 돌입한 단계였다. 산체스는 “부상으로 충격을 받았지만 여러 다른 상황들도 고려해보기로 했다”면서 “내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들에 대한 생각을 접고 회복에만 집중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설명했다.
산체스를 영입하려 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밀란에 대해선 “좋은 팀이고, 역사적인 구단”이라면서 “수준이 있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내 자신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 무엇일지 지켜볼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현재 AC밀란을 비롯해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 울버햄튼 원더러스 등이 산체스 영입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산체스는 내년 1월 이적시장이 열리면 팀을 옮길 준비가 돼 있다는 뜻도 밝혔다.
산체스는 현재 유럽 이적시장에서 가장 큰 ‘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어린 시절부터 포르투갈 연령대별 대표팀을 모두 거치며 국제 무대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당장 열여덟 살이던 6년 전, 벤피카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옮길 때엔 500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손흥민이 스물한 살이던 2013년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할 때 몸값이 130억 원대였다. 산체스는 이후 독일 무대에선 잠시 주춤하는 듯했지만 프랑스에선 다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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