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소설이 지나면서 날씨가 겨울로 접어들었다.전국 곳곳에 대설주의보, 한파주의보, 강풍주의보, 바다에는 풍랑경보,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이제는 가을보다는 겨울이라고 말하는 게 더 어울릴 것 같다.
그렇다고 겨울에 낚시인의 발걸음이 멈춘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겨울에만 월척 손맛을 허락해주는 포인트가 있으니 그걸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 대표적 포인트 중 하나가 바로 전남 해남에 있는 농장둠벙이다.
김현 FTV 전남 통신원(광주 황금무지개동호회, 아피스 필드 스탭)이 지난 11월 20일 토요일 1박 2일 일정으로 해남 농장둠벙 포인트를 찾았다.
해남둠벙은 크게 3개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중 가장 큰 포인트가 약 270,000㎥ 정도 되며, 부들과 갈대가 잘 발달한 곳이다. 주요 서식 어종으로 붕어와 가물치가 있고, 배스와 블루길 같은 외래어종은 없다고 알려져 있다. 여름에는 수면 전체에 마름과 말풀이 무성하게 서식해 낚시 자체가 불가능하다. 늦가을부터 마름과 말풀이 삭아 내리기 시작하면서 낚시할 수 있는 공간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그래서 겨울에만 낚시할 수 있는 특급 포인트가 된 것이다. 한 계절에만 낚시할 수 있으니 어자원도 잘 보존되어 있고, 씨알도 월척급 이상이 자주 낚여 호남권 낚시인에게 입소문으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수심은 대략 2~2.5m이며 바닥에 삭아 내린 말풀로 밑걸림이 자주 발생할 수도 있다. 식물성 미끼보다는 동물성 미끼에 붕어 입질이 잦은 편인데 특히 새우 미끼에 탁월한 찌올림을 보여준다.
초저녁에 잠깐 입질을 보이다가 한밤중에는 소강상태를 보였고, 새벽이 되자 다시 붕어 입질이 시작되었다. 아침에 조과를 확인해 보니 턱걸이 월척에서 허리급 월척이라고 말할 수 있는 31~35cm 붕어가 8수 낚였고, 18~27cm 붕어도 6수 확인되었다.
이로써 농장둠벙은 내년 봄까지 시즌이 열렸다고 볼 수 있다.
김현 통신원은 “앞으로 급격한 기온변화만 보여주지 않으면 꾸준한 조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한파 등 기온이 떨어지는 날이 잦아지면 수로권을 노리는 것이 유리하며 대형보다는 중형을, 중형보다는 소형수로를 찾는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사진=FTV]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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