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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FA 신분인 'KK' 김광현(33)은 더이상 세인트루이스에 남을 이유가 없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올해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7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한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의 2년 계약이 종료됐고 지금은 FA 시장에 나와 있다.
혹시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로 복귀할 가능성은 없을까. 그런데 이제는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에 남을 이유가 완전히 사라진 듯 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4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가 FA 좌완투수 스티븐 마츠와 4년 44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마츠는 올해 토론토에서 4선발을 맡으며 14승 7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 류현진과 함께 팀내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선수다. 이미 FA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결국 새로운 행선지를 세인트루이스로 확정했다.
'MLB.com'은 "마츠가 애덤 웨인라이트, 잭 플래허티,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마이콜라스와 함께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인트루이스가 5인 선발로테이션을 완성한 것이다. 특히 웨인라이트, 플래허티, 허드슨, 마이콜라스 모두 우완인데 좌완투수 마츠의 합류로 균형도 맞추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세인트루이스는 선발이 가능한 제이크 우드포드도 보유하고 있다.
도무지 김광현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다. 웨인라이트는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 17승 7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하고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플래허티는 올해 어깨 부상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9승 2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하면서 재기의 신호탄을 쐈다. 2019년에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4위에 랭크됐던 선수이기도 하다.
허드슨은 지난 해 토미존 수술을 받고 올 시즌 막판 복귀 등판에 나섰다. 역시 2019년에 16승을 거둔 전력이 있어 건강만 하다면 선발 한 자리를 꿰차고도 남는다. 2018년 18승을 따낸 마이콜라스도 어깨 부상을 딛고 지난 9월 복귀에 성공했다. 그동안 부상으로 흩어졌던 세인트루이스의 선발투수진이 내년에는 완성되는 분위기다. 김광현이 선발 한 자리를 원한다면 세인트루이스에 남을 이유가 없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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