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경기 연속 완패했다. 내용이 없다.
하나원큐는 지난 시즌 마지막 라운드서 전승을 일궈냈다. 당시 잘 됐던 것 중 올 시즌 초반에 남은 건 신지현과 양인영의 2대2 뿐이다. 그마저도 최근에는 여의치 않다. 사이즈가 밀리지 않는 팀들은 적극적인 스위치로 신지현을 봉쇄하기 때문이다.
강이슬(KB) 공백이 큰 건 인정해야 한다. 그럼에도 너무 내용이 없다. 구슬이 빠진 게 타격이 크다고 하지만, 구슬이 시즌 초반 있었을 때도 내용은 좋지 않았다. 의미 있는 스크린이 없고, 볼 없는 지역의 움직임과 스크린은 거의 없다. 때문에 무리한 돌파와 좋지 않은 슛 셀렉션이 반복된다. 2대2를 해도 나머지 3명의 움직임이 좋지 않아서 효율성이 떨어진다. 공격성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개개인의 수비력이 약하다. 그래서 3-2 지역방어를 한다. 상대 라인업에 따라 조금씩 움직임에 변화를 준다. 그 와중에 공격 부담이 큰 신지현을 톱 중앙에 배치, 공수부담을 과도하게 안기기도 했다. 그보다 더 문제는 지역방어의 활동량이 많지 않아 공간을 많이 내준다는 점이다.
그 결과가 1승8패였다. 한 차례 이긴 BNK와의 2라운드 맞대결을 빼면 예외 없이 비슷한 내용과 결과였다. 특히 21일 KB전서 26점차로 대패했고, 25일 삼성생명전마저 완패했다. 4연패하며 1승9패. 의미 없이 시즌의 3분의 1을 마쳤다.
올 시즌 삼성생명도 경기력이 좋은 편이 아니다. 로테이션 폭을 넓혀 많은 공수활동량을 앞세운 체력전을 펼친다. 그런 삼성생명을 상대로 하나원큐의 내용이 더 나빴다. 볼 없는 움직임이 좋지 않고 스크린 이후 움직임이 좋지 않은 약점을 또 노출했다.
특히 이날은 앞선에서 너무 많은 실수와 실책을 범했다. 이게 대부분 삼성생명의 1~2차 속공으로 이어졌다. 그나마 업템포로 맞받아쳤으나 피니시가 좋지 않은 모습도 잦았다. 1~2쿼터 야투성공률은 단 31%. 3쿼터에 스코어가 살짝 좁혀졌지만, 큰 의미는 없었다. 지역방어는 삼성생명의 빠른 패스와 외곽포에 무용지물이 됐다. 마치 녹화된 직전 경기들 영상을 다시 보는 느낌이었다. 각성이 필요한 수준이다.
삼성생명은 배혜윤이 돌아왔다. 2쿼터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윤예빈도 건실했고, 신인 이해란도 좋았다. 스피드와 돌파력이 좋은 이해란의 공격 재능은 상당한 수준. 양인영부터 김미연까지 3~5번을 폭넓게 수비했다. 임근배 감독은 이해란의 수비력이 안 좋은 걸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간판들에게 붙인다. 눈 앞의 경기에 손해를 보더라도 독하게 성장시키겠다는 것. 단, 삼성생명 역시 경기력 기복이 심하다. 폭넓은 로테이션을 하지만, 트랜지션 외에는 공수에서 날카로움이 조금씩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이날은 상대가 하나원큐라서 약점이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25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홈 경기서 부천 하나원큐를 80-65로 이겼다. 5승5패, 4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이주연이 15점, 배혜윤이 13점을 올렸다.
[하나원큐 선수들. 사진 = 용인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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