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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홍염에 경기장 안이 연기가 가득했다. 심지어 홈 관중석으로 넘어가려 했다. 결국, 경찰들과 충돌했다. 레기아 팬들이 난동을 부렸다. 축구계는 과격한 관중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중이다.
레스터 시티는 2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C조 조별리그 5차전 레기아 바르샤바전에서 3-1로 승리했다. 레스터는 2승 2무 1패 승점 8점으로 1위, 레기아는 2승 3패 승점 6점으로 4위다. C조의 16강 진출팀은 6차전에서 결정된다.
이날 경기 레스터는 시작부터 좋았다. 전반 11분 파트손 다카가 선취골을 넣었다. 이어 21분 제임스 매디슨이 수비를 앞에 둔 상황에서 멋진 감아 차는 슛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27분 필립 믈라데노비치에게 실점했지만, 33분 윌프레드 은디디가 쐐기골을 넣었다. 이후 득점 없이 3-1 레스터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에서는 레스터의 여유 있는 승리였다. 하지만 관중석은 엉망이었다. 후반전이 진행되는 동안 경기장은 연기가 자욱했다. 레기아 원정 팬들이 홍염을 터뜨렸다. 원정 석에서 뿌연 연기가 나왔다. 연기는 지붕을 타고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경기장 안으로 들어왔다. 중계 화면에서도 뿌연 경기장을 볼 수 있었다.
심지어 레기아 팬들은 레스터 홈 팬들에게 접촉하기 위해 두 팀 사이를 갈라놓은 통천을 허물기 시작했다. 위험을 감지한 경찰들이 즉시 출동해 레기아 팬들을 막아섰다. 후반 25분 중계화면에도 경찰과 레기아 팬들의 충돌 장면이 잡혔다. 경찰에게 주먹질하는 등 선 넘는 행동을 보였다. 다행히 레기아 팬들은 홈 팬들 구역에 넘어가지 못했다.
최근 축구계는 관중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2일 열린 올림피크 리옹과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의 경기에서는 디미트리 파예가 전반 4분에 리옹 팬이 던진 물병에 맞고 쓰러졌다. 경기는 바로 중단됐다. 물병 투척한 팬은 법원에서 집행유예 2년, 경기장 출입 금지 5년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8월에도 파예는 OGC니스와 마르세유의 경기에서도 물병 투척 공격을 당했었다. 지난 10월에 열린 '르 클라시코' 마르세유와 파리 생제르맹의 경기에서 네이마르는 이물질 투척 공격을 당했다. 그물망으로 네이마르를 보호하려 했지만, 부족했다. 결국 경찰 방패까지 등장했었다. 이런 관중의 행패는 프랑스에 국한돼지 않고 세계 여러 곳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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