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가수 김영근이 돌아왔다. 가슴을 울리는 노래 실력으로 '슈퍼스타K 2016'(이하 '슈스케') 우승을 차지하며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단 그 '지리산 소울' 말이다.
당시의 스포트라이트는 길지 않았다. 금세 잊혀져 설 무대가 없었다. 계속해 좋은 곡들을 냈지만 주목받지 못했다.
우승자인 그가 다시 용기를 내기까지 무려 5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또 다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 '국민가수'에 도전장을 내밀며 김영근이 내놓은 말은 "노래를 내면 관심받는 음악인이 되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는 '국민가수' 준결승을 목전에 두고 아쉽게 여정을 마무리했다.
"'슈스케'가 끝나고 2~3년 후부터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많은 연락을 받았어요. 그땐 나갈 생각이 없었죠. '우승자가 어쩐 일로 나왔을까' 하는 그런 시선이 부담스러웠거든요.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니죠. 한번이라도 더 관심을 받고 싶어요."
김영근은 왜 '슈스케' 우승자가 통상적으로 얻는 후광을 누리지 못한 걸까. 방송 출연 경험도 없었다는 그는 웃음과 함께 "제가 재미가 없어 보이나요?" 하고 되묻는다. 그러면서 "우승자인데 스포트라이트를 놓쳤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아쉬운 게 없다면 거짓말 일 것"이라면서도 "많은 걸 배운 시간"이라고 되돌아봤다.
'국민가수'에 참가하기로 단숨에 마음을 먹었던 건 아니다. 무려 6개월 동안 고민을 했단다. 모집 기간이 연장되면서 마음이 동요했고, 정말로 하게 됐을 땐 열심히 준비했다.
"21살에 '슈스케'에 나갔을 때랑 달랐어요. 그땐 겁이 하나도 안 났거든요. 떨어질 줄 알고 노래했기 때문에 '열심히 부르고 내려가자'는 마음이었는데, '국민가수' 무대에 올라선 겁도 나고 소리가 달라졌다는 것도 느꼈어요. 팀 무대도 겪고 회를 거듭하면서 자신감을 찾았죠."
타오디션부에 속했던 김영근은 팀미션을 통해 동료 가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부담감을 떨쳤다. "1살 차이 동생인 (김)영흠이에겐 제가 먼저 말을 걸었죠. 함께 매드크라운 발라드 앨범에 참여했던 인연이 있었거든요. (박)광선 형, (유)슬기 형과도 엄청 많이 친해졌고요. 든든했어요. 그 안에서 우승자 부담감은 하나도 못 느꼈어요. 모두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라 제 마음도 더 편했던 거겠죠?(웃음)"
[사진 = 153줌바스뮤직그룹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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