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
상사화 피는 마을과 불갑사, 삼미랑 카라반-전남 영광(2)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전남 영광은 흔히들 굴비의 산지로만 알고 있다. 아니다. 서해안이어서 수많은 갯벌이 있고 여전히 옛날식 염전이 있다. 영광에는 우리가 살아 왔던 삶이 녹아 있고 앞으로의 삶이 피어나고 있는 그런 곳이다. '이기자의 낮이밤이(낮에도 좋고 밤에도 좋은 여행지)' 첫편은 전남 영광이다.
아름다운 사찰 여행, 불갑사
경주에 불국사가 있다면, 영광에는 불갑사가 있다. 해로를 통해 들어온 불교와 육로를 통해 자리 잡은 불교의 자취가 가장 선명하게 남은 곳들이다. 법성포를 통해 백제에 불교를 전래한 인도승 마라난타 존자가 최초로 세운 절로 알려진 불갑사.
그 오랜 세월을 증명하듯 경내에는 수많은 보물을 간직하고 있다. 만세루, 칠성각, 팔상전을 비롯해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까지 귀중한 불교 문화재를 품고 있는 사찰이다.
불갑사 템플스테이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참여를 희망하는 이들이 꾸준히 찾아와 자연의 정취 속에서 쉼과 힘을 동시에 얻어간다.
서로 떨어져 사모하는 정인들을 위한, ‘상사화 피는 마을'
불갑사 인근에는 ‘상사화 피는 마을’이 조성되어 있다.
매년 9월이면 불갑산 전체를 붉게 물들이는 상사화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이들이 방문한다. 이들을 위한 숙박시설, 쉼터, 산책로, 놀이터, 카페를 마련하고 상사화 축제 기간뿐 아니라 사계절 쉬어가고 싶은 마을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 식물인 상사화는 꽃과 잎이 서로 달리 피고 지는 모습이 인간 세상에서 떨어져 사모하는 정인들과 같다는 의미로 붙여졌다고 한다. ‘상사화 피는 마을’에서 맛보는 커피와 고소한 상사화 빵은 여행을 더욱 향기롭게 한다.
카라반에서의 하루, 삼미랑
마을 이름에 있는 세 개의 미와 한 개의 랑을 합성해서 붙여진 이름 삼미랑. 대치미, 모래미, 구시미, 한시랑 마을이 모여 영광을 대표하는 체험형 마을로 자리잡았다. 영광의 삼미랑권역에서는 농촌과 어촌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끼며 호젓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각박한 도시의 일상을 떠나 농촌과 어촌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곳. 평야와 갯벌 그리고 바다까지 모두 만날 수 있는 영광에서의 숙박은 삼미랑 마을 주민들이 모여 운영하고 있는 농촌체험관을 추천한다.
각 카라반 숙소에는 테라스가 구비되어 있고 가족 단위로도 충분히 쉬어갈 수 있는 넉넉한 크기의 카라반은 불편함은 덜어내고 정취만 더했다. 자연의 품에 온전히 기대어 쉬어갈 수 있는 삼미랑에서의 하루는 영광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삼미랑에서 바라본 영광 풍경(삼미랑 제공). 불갑사 전경1,2. 상사화 피는 마을 풍경. 삼미랑 농촌 체험마을의 카라반.]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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