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사실 신한은행으로선 또 안 풀린 경기였다. 그러나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멤버 구성상 초스몰라인업을 돌리는 현실. 극단적인 업템포 공격과 하이 픽을 활용한 딥 스리가 기본 옵션이다. 그러나 최근 신한은행을 상대하는 팀은 강한 스위치와 헷지로 적절히 대응한다. 확실히 3점슛은 양날의 검이다.
중요한 건 신한은행에 플랜 B~C가 확실하게 있다는 점이다. 구나단 감독대행은 이미 장기레이스에 대비, 조금씩 준비 중이다. 외곽슛이 안 터지면 곽주영과 김연희를 번갈아 투입, 스크린을 활용해 2대2와 파생되는 공격을 한다. 핸드오프에 의한 김단비 옵션도 있다. 여기에 끊임없는 컷인을 노린다. 기본적으로 공 없는 움직임이 좋다.
BNK가 만만치 않았다. 멀티플레이어 김한별이 빠졌다. 김진영은 김단비를 충실히 수비하면서도 내, 외곽에서 점수까지 챙겼다. 3쿼터까지 오히려 근소하게 앞선 흐름. 진안도 신한은행의 스몰라인업 약점을 적절히 공략했다.
승부처에 돌입했다. 64-64서 신한은행이 흐름을 잡았다. 경기종료 4분14초전 강계리의 컷인이 돋보였다. 김단비가 절묘하게 내줬다. 이어 김단비와 이경은이 잇따라 미드레인지를 공략하며 연속 득점, 72-64로 도망가며 승부를 갈랐다. 외곽슛 컨디션이 좋지 않았으나 공격리바운드를 사수하며 공격 횟수를 늘렸고, 확률을 높이는 선택을 한 게 통했다. 신한은행은 3점슛 33개를 시도해 7개 성공에 그쳤다. 그래도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BNK는 잘 싸우고도 승부처에 무너졌다. 경기종료 1분16초전 김진영의 자유투가 나오기까지 단 한 차례도 자유투를 유도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반대로 뒤졌는데 팀 파울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했다. 승부가 갈린 뒤 뒤늦게 파울을 소진했다. 승부가 갈린 4초전 이민지의 U파울은 의미 없었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2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경기서 부산 BNK 썸을 75-68로 이겼다. 2연승하며 7승3패가 됐다. 우리은행과 공동 2위. BNK는 5연패, 2라운드 전패로 1승9패가 됐다. 하나원큐와 공동 최하위.
[신한은행 선수들.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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