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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로 재미를 본 LA 에인절스가 마이클 로렌젠을 품었다.
'팬 사이디드' 로버트 머레이는 29일(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LA 에인절스가 마이클 로렌젠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계약 규모는 1년 700만 달러(약 83억원)로 메디컬 테스트가 끝나면 영입 발표가 나올 전망이다.
로렌젠은 지난 2015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빅 리그에 데뷔했다. 로렌젠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7년간 295경기에 등판해 23승 23패 71홀드 14세이브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불펜 투수로만 27경기에 나서 1승 2패 11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5.59를 마크했다.
에인절스는 로렌젠을 선발 투수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로렌젠은 선발 경험도 있고, 불펜 투수로 활약할 때도 주로 롱릴리프로 활약해 왔기 때문에 선발로 전향하는 것은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로렌젠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타격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오타니 쇼헤이와 마찬가지로 '이도류'로 활용될 수 있다. 로렌젠은 불펜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찬스에서 대타로 기용되는 등 꾸준히 타격 기회를 받았다.
로렌젠은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로 321경기에 출전해 31안타 7홈런 24타점 20득점 타율 0.233 OPS 0.710을 기록 중이다. 타격 능력이 뛰어나기로 정평이 나있는 매디슨 범가너(0.172)와 제이콥 디그롬(0.204)보다도 좋다.
로레젠의 플러스 요인은 더 있다. 바로 외야수로 활용도 가능하다는 점. 로렌젠은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4시즌에 걸쳐 96이닝을 외야수로 출전했다. 그중 81이닝은 중견수 수비를 소화했다. 수비력도 메이저리그 평균 수준에 달한다.
에인절스는 올 시즌 오타니의 투·타 겸업으로 큰 재미를 봤다. 오타니는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타자로 155경기에 출전해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108득점 타율 0.257 OPS 0.965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실버슬러거와 '만장일치' MVP를 받는 등 각종 시상식을 휩쓸고 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로 인해 투·타 겸업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을 것이다. 따라서 로렌젠도 에인절스에서 투수와 타자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에인절스가 두 명의 '이도류' 선수를 어떻게 기용할지 기대된다.
[마이클 로렌젠.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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