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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잭 그릴리쉬가 친정팀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현지시간 1일 오후 8시 15분(한국시간 2일 새벽),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 스타디움에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톤 빌라와 맨체스터 시티가 맞붙는다.
그로선 넉 달 만의 친정 복귀다. 아스톤 빌라는 그릴리쉬가 20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곳이다. 유스 아카데미에서 13년, 그리고 2012년 성인 무대 데뷔 후 임대 기간을 빼면 7년을 아스톤 빌라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그릴리쉬는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아스톤 빌라를 떠날 때 많은 이들이 달가워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그들이 왜 그런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지만, 나는 아스톤 빌라에 있는 동안 매해 구단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면서 “이번 경기에서 골을 넣더라도 세리모니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그릴리쉬가 친정팀 팬들로부터 받게 될 반응을 두려워하고 있었다”고 썼다.
실제로 그릴리쉬는 아스톤 빌라의 경기 참관 초대를 거절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 10월 크리스티안 퍼슬로우 아스톤 빌라 회장의 옆자리에 앉아 경기를 참관할 기회가 있었지만 팬들의 반응을 예상할 수가 없었고, 그래서 결국 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릴리쉬는 그러면서 “수요일 경기에선 뭐가 됐든, 그라운드 4면 모두를 향해 박수를 보낼 것”이라며 “야유를 받는다면 조금 당혹스러울 것 같긴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스톤 빌라와의 작별이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도 설명했다.
그릴리쉬는 “아스톤 빌라를 떠나는 게 내게 얼마나 힘든 일이었는지 당신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적 사실이 전해졌을 때) 일부 사람들의 반응에 적잖이 놀랐다”고 전했다.
그는 “아스톤 빌라의 그 누구와도 관계를 악화시키고 싶지 않았다”며 “나는 그들에게 모든 것을 빚졌으며 아스톤 빌라가 없었다면 난 맨시티에서 뛰지 못했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릴리쉬는 지난 8월 아스톤 빌라에서 맨시티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1억 파운드(1570억 원)로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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