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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대행을 맡고 있는 마이클 캐릭이 지난 일요일 첼시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선발 출전시키지 않은 데 대해 “얘기할 거리가 안 된다”고 일축했다.
맨유는 현지시간 지난 28일 오후(한국시간 29일 새벽) 첼시와 맞붙어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호날두는 이날 선발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대신 후반 19분 제이든 산초의 바통을 넘겨 받으며 교체 출전했다.
팬들 사이에선 “호날두의 굴욕”이라는 말이 나왔다. 맨유 출신으로 축구 해설가로 활동 중인 로이 킨은 이날 경기 후 “호날두가 벤치에 앉아 있으려고 맨유로 온 게 아니다”라면서 그를 선발 출전시켰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캐릭 감독대행은 현지시간 1일 기자회견에서 “호날두를 선발하지 않은 내 결정에 ‘드라마’ 같은 건 없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의문을 제기하는 것처럼 감정적이거나 정치적인 결정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종류의 갑론을박이 실제 의도보다 확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결정’은 여러가지 다른 이유에 기반해 이뤄진다. 그리고 분명히 한 가지 결정이 다른 결정에 비해 더 뉴스거리가 될 순 있겠지만 결정엔 다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선수가 교체 출전했다면 기사 한 줄조차 나지 않았을 일이 호날두이기 때문에 논란으로 번지는 상황에 불편함을 표시한 듯한 대목이다.
캐릭 감독대행은 그러면서 “호날두를 선발 명단에서 빼는 것을 ‘대단한 결정’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경기는 어느 정도 잘 진행됐고 아무런 극적인 문제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지난 8월 유벤투스에서 친정 맨유로 복귀한 이래 열다섯 경기에 출전해 열 골을 터뜨렸다.
한편 캐릭 감독대행은 임시 감독으로 선임된 랄프 랑닉과 아직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선 업데이트 해 드릴 이야기가 없다”며 “근로 허가 및 비자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맨유는 현지시간 2일 오후 8시 15분(한국시간 3일 새벽) 아스널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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