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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하하가 MBC '무한도전'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며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14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하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형돈은 "제가 방송을 쉬었을 때 하하가 술 먹고 전화를 해 '돈벌이는 좀 돼?'라고 묻더라. 그러더니 톡으로 100만 원을 송금해줬다. 처음에는 1원을 주는 거다"라고 말해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하하는 "1원부터 시작했다. 만 원, 10만 원 주니까 웃더라. 100만 원을 주니까 그때 답장을 하더라. 재밌으라고 그런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정형돈은 하하가 보낸 돈을 "받지 않았다"며 "쉬고 있을 때도 제가 돈을 더 많이 벌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숙은 정형돈과 하하가 티격태격하자 "정준하 오빠가 왔을 때처럼 감동은 없냐"라고 물었다. 이에 정형돈은 "평소 전화해서 많이 울어서…"라며 "목소리를 들으면 눈물이 난다"고 답했다.
하하는 "(정형돈과) 처음에 통화할 때는 재밌다. 그런데 얘기를 하다가 2초간의 정적이 흐른다. '근데 동훈아 그거 기억나?'라고 말을 하며 했던 얘기를 계속 한다"고 폭로했다. 이어 "정형돈 눈물 모임이 있다. 내가 전화를 끊고 나서 정준하 형한테 전화를 한다. 김태호 PD 형, 유재석 형한테도 전화를 한다"고 전했다.
출연진들은 10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표한 하하를 축하하며 "하하가 히트곡이 많다"며 대화를 나눴다. 이를 들은 정형돈은 "'너는 내 운명'은 얘기 안 하는 게…"라며 말끝을 흐려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송은이는 "그 당시에 사귀었던 분이 있었냐. 다른 분이었냐. 별이가 아니었냐"라고 물었다. 하하는 이를 인정하며 "제 아내도 그 당시 제가 아니었다. 다들 첫사랑이랑 결혼한 거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형돈 형도 마찬가지다. '너는 내 운명' 때 (전 여자친구랑) 다 같이 만났었잖아"라고 했고, 정형돈은 당황했다.
이에 정형돈은 "그때 만난 사람 중에 결혼한 사람은 유재석 형밖에 없다. 하하는 "유재석 형도 아니었다. 정준하도 다른 사람이었고"라며 실명을 언급해 웃음을 안겼다.
MC 김용만은 "'무한도전'이 폐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비결이 하하 때문이라던데"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하하는 "저희가 뉴질랜드에 가게 된 게 여름이었다. 프로그램 마니아층은 있었는데 그렇게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았다"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정형돈은 "그 당시 4~5%가 안 나왔다"라며 당시 저조했던 시청률에 대해 언급했다.
하하는 "'예쁘게 마지막으로 찍자'라는 각오로 다 같이 짐 싸 들고 간 거다. 해외 촬영이 어렵지 않냐. 한 장소가 펑크가 났다. 그렇게 덩그러니 호수 앞에 남게 됐다. 그냥 허심탄회한 이야기나 해보자고 해서 롤링페이퍼를 했고, 그때 형들한테 재미난 글을 썼다"라며 말했다.
이어 "우리가 다 같이 있으면 어색함이 없을 거라고 느꼈겠지만, 둘이 남겨졌을 때 어색한 사람들이 있다. 어느 날인가 정형돈 형과 대기실에 둘이 남았는데 어색함이 돌았던 게 생각나서 그걸 적었다. 그런데 그게 화제가 됐고, 한국에 돌아와서 '친해지길 바라' 특집을 찍게 됐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출연진들은 "하하가 큰일 했다", "틀을 만들었다"라며 감탄했다.
이와 함께 하하는 유재석에게 '친구 없지' 한마디 했다가 은퇴 위기까지 갔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이게 아마 국민청원까지 갔을 거다. 심리치료할 때 사용하는 '그랬구나' 대화법이 있다. 유재석과 하는데 제가 할 말이 없어서 '너 친구 없지?'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걸 몰랐다. 대한민국이 유재석의 친구인지. 다음 주에 하동훈 하차 운동으로 몇 만 명이 모였다"고 회상했다. 정형돈은 "잘못했으면 청와대에서 답변할 뻔했다"라고 덧붙여 폭소케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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