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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왜 김하성이 거기서 나올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올해 1995년 이후 26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SB네이션에서 애틀랜타를 다루는 토킹 찹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애틀랜타의 올해 정규시즌 하이레버리지 상황을 돌아보는 기사를 게재했다.
마무리투수 윌 스미스가 위기를 극복하고 경기를 마무리하는 장면이 두 차례나 뽑혔다. 그 중 한 차례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희생양으로 등장한다. 9월27일, 샌디에이고의 홈 경기였다. 김하성이 3-4로 뒤진 9회말 2사 만루서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스미스가 포효하는 영상이 게재됐다.
그날 김하성은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후반기에 이젠 팀을 떠난 아담 프레이저(시애틀 매리너스)를 영입하는 바람에 입지가 더 좁아지면서 좀처럼 선발 출전하는 경우가 드물었으나 모처럼 기회를 잡은 날이었다. 그러나 4타수 무안타에 삼진 두 차례를 당했다. 볼넷 1개를 얻었으나 9회말 마지막 찬스는 아쉬웠다.
3-4로 1점 뒤진 상황. 1사 만루서 트랜트 그리샴이 삼진을 당하면서 후속 김하성에게 부담이 크긴 했다. 김하성은 스미스에게 초구와 2구 볼을 골라내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4구 슬라이더에 헛스윙하며 2B2S가 됐다. 5구 슬라이더를 파울로 잘 걷어냈다. 결국 6구 94마일 포심패스트볼에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경기 종료. 김하성도 아쉬웠는지 한동안 배터박스에 그대로 머무르는 모습이 보인다.
토킹 찹은 "이것은 올해 스미스의 가장 열광적인 아웃카운트 중 하나였다. 올해 애틀랜타에 세 번째 하이 레버리지에 도달한 순간이었다. 스미스는 김하성을 상대로 2B에 몰려 상황을 악화시켰으나 2B2S를 만들었고, 패스트볼로 경기를 끝내며 하이레버리지 상황을 탈출했다"라고 했다.
스미스는 올 시즌 71경기서 3승7패37세이브 평균자책점 3.44로 좋은 활약을 했다. 포스트시즌서 더 뛰어났다. 11경기서 2승6세이브 평균자책점 제로였다. 스미스의 철벽투 덕분에 애틀랜타가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어떻게 보면 김하성으로선 굴욕적이다. 117경기서 267타수 54안타 타율 0.202 8홈런 34타점 27득점 OPS 0.622. 메이저리그에서 첫 시즌이었고, 출전기회가 들쭉날쭉했던 건 감안해야 한다. 그러나 내년에는 타격에서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김하성.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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