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KBO는 지난 달 25일 2022년 FA 승인 선수 14명을 공시했다. 이들은 지난 달 26일부터 원소속 팀이나 다른 팀과 속속 계약하고 있다. 지난 22일까지 계약한 선수는 14명중 절반인 7명이다. KT는 포수 장성우, 두산은 김재환, 삼성은 백정현, LG는 김현수와 박해민, NC는 박건우, 한화는 최재훈이 계약에 성공했다.
이들의 조건을 보자. 우선 두산의 김재환. 4년에 계약금 55억원, 연봉 55억원, 인센티브 5억원 등 총 115억원이다.
LG도 김현수와 4+2년 최대 115억원에 계약했다. 최초 계약기간 4년 총액 90억원이다. 이중 계약금 50억원, 연봉 총액 40억원이며 이후에는 구단과 선수가 상호 합의한 옵션을 달성하면 2년 총액 25억원의 계약이 자동으로 연장된다.
NC로 이적한 박건우는 계약기간 6년에 계약금 40억원, 연봉 54억원, 인센티브 6억원으로 총액 100억원 규모다.
LG로 이적한 박해민은 4년에 총액 60억원(계약금 32억원, 연봉 6억원, 인센티브 4억원)에 사인했다.
한화 최재훈도 5년 총액 최대 54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3억원, 인센티브 최대 5억원)에 FA 계약했다.
KT의 장성우도 계약기간 4년, 계약금 18억원, 총연봉 20억원, 옵션 최대 4억원을 포함한 총액 42억원이다.
백정현도 원소속 구단인 삼성과 4년간 계약금 14억원, 연봉 합계 20억원, 인센티브 합계 4억원 등 최대 총액 38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이들 7명의 인센티브를 다 포함한 금액은 524억원이다. 이중 계약금만 합하면 225억원이다.
연말이 되면 직장인은 내년 1월 시작하는 연말정산에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서 각종 증빙자료를 챙긴다.
그럼 이들 7명의 세금은 도대체 얼마쯤 될까. 프로선수들은 개인사업자이다. 그래서 연말정산이 아니라 내년 5월 종합소득세를 신고해야 한다.
이에 대해 서울 강남에서 활동중인 이건 세무사는“연간 10억원 이상 버는 고소득자는 세금 비율이 45%이다”라고 밝혔다. 원래 지난해까지는 5억원 초과자들에 대해서만 42%의 세금을 매겼다.
그런데 정부는 지난 해 법을 개정, 올해부터 구간을 하나 더 만들어서 10억원 이상은 45%를 내도록 했다는 것이 이건 세무사의 설명이다.
그럼 프로야구 FA 7명의 계약기간과 계약금과 연봉, 인센티브를 다 합치면 백정현을 제외한 6명이 최소 1년에 10억원 이상 번다. 백정현도 42%내야 한다.
그럼 7명이 내는 세금을 계산해보자. 전체 금액이 524억원이다. 단순 계산하면(백정현도 45%로 계산) 약 235억8000만원이 세금으로 나간다.
이게 끝이 아니다. 이건 세무사는 “45%의 세금 뿐 아니라 10%인 즉 4.5%의 지방세도 떼간다”고 덧붙였다. 총 23억5800만원이다.
또 있다. 세금은 아니지만 우리가 흔히들 이야기하는 준조세가 있다. 바로 국민건강보험료이다. 10억 이상 소득자의 연간 최대 국민건강보험료의 상한은 8000만원이다. 즉 7명이니깐 5억6000만원이 보험료로 나간다. 국민연금 등은 다시 돌려받기에 계산에서 뺐다.
그러면 각종 세금으로 7명의 선수는 264억9800만원의 세금을 낸다. 총 금액의 약 51%를 세금으로 납부한다. 물론 단순 계산으로만 적용한 최대치이다.
프로 선수들도 정산을 받아서 세금을 돌려받는다. 매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기위해서 각종 개인 경비 등을 증빙하기 위한 서류를 첨부해서 소득금액을 줄이려고 한다. 당연히 세금도 함께 줄어든다.
그래도 이들이 내는 세금은 일반인들이 상상하는 것 보다 훨씬 많다. 물론 월급쟁이들은 단 한번도 받을 수 없는 금액이지만 말이다.
[사진=두산, LG제공]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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