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임)찬규 형을 닮고 싶다"
올해로 프로 데뷔 2년차를 맞은 LG 좌완 유망주 김윤식(21)의 말이다. 김윤식은 올해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주로 구원투수로 나온 그는 35경기에 등판, 66⅔이닝을 던져 7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4.46을 기록하면서 LG 투수진의 소금 같은 역할을 했다. 롱릴리프는 물론 선발투수진에 구멍이 생기면 이를 대체하는 역할도 수행했다.
김윤식은 "작년보다는 좋았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점수를 준다면 30점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아쉬운 점은 많지만 1군에서 많은 경기에 나가고 여러 상황을 경험했다는 점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무엇보다 체인지업에 대한 자신감이 붙은 것도 큰 수확이다. "올 시즌 타자와 자신 있게 승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구종은 체인지업이다"라는 김윤식은 "찬규 형한테 물어봤는데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마치 본인 일처럼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조언해 주셨다. 찬규 형한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임찬규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윤식의 '찬규홀릭'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찬규 형을 닮고 싶다. 찬규 형은 항상 연구하고 열심히 한다. 찬규 형을 보면 배울 점이 정말 많다고 생각한다"는 것이 김윤식의 말이다. 임찬규도 어느덧 고참 대열에 합류해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고 있다.
김윤식은 더 나은 내년을 꿈꾼다. 그는 "일단 기복을 줄이고 싶다. 잘 던질 때와 못 던질 때 차이를 줄여서 더 믿음이 가는 투수가 되고 싶다"면서 "그리고 주자가 있을 때 주자를 등지고 있어도 내 공을 던질 수 있도록 퀵모션 등 준비를 잘 하겠다"고 자신이 보완해야 할 점을 꼽았다.
내년 목표는 역시 풀타임 출전. 김윤식은 "올 시즌은 꾸준히 1군에 있긴 했지만 부상으로 한번 1군 엔트리 말소가 있었다. 내년에는 부상없이 1군에서 풀타임을 뛰는 것이 첫번째 목표다. 올해 아쉬웠던 점들을 보완해서 올해보다 발전된 시즌을 보내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이다"라고 밝혔다.
[LG 좌완투수 김윤식은 올해 66⅔이닝을 던져 7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4.46으로 활약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