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정해진 건 없다."
KIA 김종국 감독의 2022시즌 야수진 운용 원칙은 간단하다. 무한 경쟁과 더블포지션이다. 대부분 선수에게 더블포지션 준비를 지시했다. 그에 따라 이름값을 배제하고 경쟁력이 높은 선수를 주전으로 기용할 방침이다.
야수 주전은 4명만 확정됐다. 지명타자 최형우, 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토, 우익수 나성범, 2루수 김선빈이다. 그런데 김 감독은 최형우에게 주 1회 정도 좌익수를 맡길 계획이다. 최형우가 좌익수를 맡을 때 브리토나 나성범이 지명타자로 나가면 또 다른 외야수를 주전으로 기용한다. 김선빈의 3년만의 유격수 투입 가능성도 열어놨다.
야수들의 경쟁 결과에 따라, 김 감독의 구상에 따라 클린업트리오의 주인공도 바뀔 수 있다. 김 감독은 "일단 나성범과 최형우는 중심타선에 들어가주는 게 좋다"라고 했다. 일단 나머지 한 자리는 공석이다.
각 포지션 주전경쟁서 이기는 선수가 중심타선의 한 자리를 꿰찰 수 있다. 김 감독은 "나머지 한 자리는 브리토가 될 수도 있고, 황대인도 될 수 있다. 나지완이 컨디션이 좋으면 들어갈 수도 있다. 아직 정해진 건 없다"라고 했다.
누군가 고정적으로 최형우, 나성범과 클린업트리오를 맡아주는 게 최상이다. 그러나 이 자리는 시즌 내내 개개인의 컨디션, 상대팀과 투수에 따라 바뀔 가능성이 크다. 시즌 내내 경쟁을 자극할 핫스팟이다.
황대인은 주전 1루수 후보다. 군 복무를 마친 26세 거포 유망주. 장타력을 올려야 하는 KIA로선 놓칠 수 없는 선수다. 나지완은 지난해 부상 및 부진으로 31경기 출전에 그쳤다. 홈런은 단 1개도 때리지 못하는 '굴욕'을 겪었다. 2군 캠프에 있지만, 훈련을 통해 진전된 뭔가가 나오면 언제든 1군 캠프로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
소크라테스는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정확한 타격에 2루타 생산능력을 겸비했다. 중심타선에도 맞는 퍼즐이지만, 테이블세터 한 자리를 꿰차도 손색 없다. 사실 KIA는 중심타선만큼 테이블세터도 확실치 않다.
김 감독은 "스크라테스는 다양하게 써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리드오프도 가능하고 중심타선에 들어갈 수도 있다. 활용도를 좀 더 지켜보고, 최종적으로 팀에 도움이 될만한 방향으로 결정하겠다"라고 했다.
이들 외의 또 다른 누군가가 중심타선에 들어올 수 있다. 심지어 나지완 외에 2군 캠프에 속한 또 다른 야수가 확 튀어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김 감독은 "좋다는 보고가 들어오면 누구든 1군에서 테스트하고 체크하겠다. 항상 누구에게든 기회는 열려있다"라고 했다. 올해 KIA 중심타선의 한 자리가 핫스팟이 될 전망이다.
[황대인(위), 나지완(아래).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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