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롯데 구단은 1월29일 2022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 51명 모두와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마무리 김원중이 비(非) FA로는 팀내 최고 액수인 2억8000만원을 받는다. 지난해 1억7000만원에서 64.7% 인상됐다.
재계약 발표 명단에는 박세웅(1억6500→2억6000만원)이 김원중의 아래에 위치했고, 투수 최준용이 4200만원에서 일약 1억 대인 1억700만원으로 뛰어 올라 154.4% 인상률을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롯데가 2020시즌 트레이드로 데려온 포수 지시완은 2년을 뛰었는데 지난 해 연봉 3500만원에서 올시즌 6000만원이 됐다. 함께 롯데 안방을 지킬 포수 안중열은 4700만원에서 6400만원으로 36.1% 올랐다. 새로 연봉 계약을 한 주축 선수들만 발표를 해서인지 동결이나 삭감된 선수는 표에 없었다.
삼성에서 롯데로 트레이트된 이학주의 연봉 계약 상황을 야구팬들은 궁금해 했다. 롯데 구단은 선수 전원의 계약 결과를 발표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학주는 2009시즌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팀부터 시작해 일본프로야구 독립리그를 거치며 국제무대에서 움직이다가 2019시즌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돼 최저 연봉 2700만원에서 KBO리그를 시작했다.
그해 활약으로 2020시즌에는 9000만원이 됐다가 지난해는 7000만원으로 삭감됐다. 그래서 롯데로 트레이드돼 연봉 계약을 어떻게 할까 주목을 받았다.
이학주는 2019시즌 타율 2할6푼2리(118경기)에서 2020시즌 2할2푼8리(64경기), 그리고 지난해는 팀내 불화로 66경기에서 2할6리로 급락했고 삼성의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들지 못할 정도가 됐다.
성적으로 놓고 보면 삼성 구단에서 삭감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롯데 구단은 "삼성 구단에 이학주에 대한 연봉 평가 과정을 문의했다. 이학주는 도전형으로 연봉을 선택했고 만약 삼성에 남았다면 동결 시킬 계획이라는 의견을 들었다. 그래서 우리도 동결인 7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트레이드 선수의 경우는 연봉 계약이 조금 변수가 있다. 기존 구단에서 이미 계약을 한 상태라면 그 연봉을 그대로 주는게 일반적이다.
만약 연봉 계약을 하지 않고 온다면 새 구단에서 연봉을 산정해주게 된다. 새 구단이 기대를 거는 선수라면 기를 살려주고 동기 부여를 한다는 측면에서 소폭이라도 올려준다.
이학주의 경우는 롯데 구단도 인상해주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워낙 전년도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깎기에도 트레이드 모양상 좋지 않아 동결시켜 7000만원에 재계약하고 2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시작된 스프링캠프에 참가시켰다
그래도 분명 아쉬운 부분이 있다. 외국인 용병 유격수 마차도에게는 연 10억 가깝게 썼다. 그런데 이학주는 겨우 7000만원이다. 트레이드를 해와 이학주의 기를 살려주려고 했다면 3000만원 정도 더 투자해 1억을 주면 어땠을까?
[스캠에서 훈련중인 이학주. 사진=김해 유진형 기자]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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