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대세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영화 '매미소리'에 특별출연,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르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선 영화 '매미소리'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이충렬 감독과 이양희, 주보비, 서연우, 송가인 등 출연진이 참석했다.
'매미소리'는 삶과 죽음을 사이에 두고 20년 만에 비로소 서로를 마주하게 된 부녀의 깊은 갈등과 눈물나는 화해를 그린 휴먼 드라마. 이를 전라남도 진도 지방의 전통 풍습으로 출상 전날 밤 초상집 마당에서 광대들과 상여꾼들이 벌이는 민속놀이인 '다시래기'를 중심으로 풀어내며 흥미를 자극한다.
특히 '매미소리'는 지난 2009년 영화 '워낭소리'를 통해 전국 관객 293만 명을 뜨겁게 울리며 한국 다큐멘터리 역사상 최초 최다 관객 수를 동원한 이충렬 감독이 무려 1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이충렬 감독은 진도 올로케이션을 통해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섬 진도의 풍광을 곳곳에 담았으며, 우리 고유의 전통적인 소리를 더해 관객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작품으로 완성했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 - 파노라마' 부문 초청에 이어 제28회 오스틴 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충렬 감독은 "2009년 '워낭소리' 개봉 이후 시간이 꽤 많이 지났다. 바로 '매미소리'를 선보였어야 했는데 우여곡절이 있었고 사정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하고 이제야 개봉하게 됐다"라고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극영화를 선보인 이유에 대해선 "다들 저를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아시고, 제목이 '매미소리'라고 하니까 이번 작품도 다큐로 아시더라. 하지만 '매미소리'는 연기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다큐멘터리로 만들지 못했다. 개인적인 가족사도 있고 상처에 대한 것들을 표현하고 싶어서 극영화로 시도를 했다. 최선을 다했다"라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매미소리'는 대세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특별출연하며 화제를 더했다. 그는 '미스트롯' 시즌1의 우승을 거머쥐며 전국민을 사로잡은 트로트 여신.
송가인은 진도 출신으로, 2019년에는 전라남도 진도군 홍보대사까지 역임한 바 있다. 또한 이번 작품의 캐스팅과 관련하여 제작진으로부터 특별출연 요청에 고향의 독특한 전통문화를 알리는 멋진 작품에 함께 할 수 있어 오히려 영광이라는 소감과 함께 한시의 망설임도 없이 응했다는 후문.
극 중 송가인은 '특별 초청 가수' 역할로 등장해 연기는 물론, 자신의 '미스트롯' 결승 미션곡이자 대한민국을 트로트 열풍으로 몰아넣은 노래인 '무명배우'를 열창해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
송가인은 "처음 '매미소리' 섭외 연락이 왔을 땐 진도에서 영화 촬영한다고 하니 너무너무 반가웠다. 그동안 다큐멘터리 촬영은 많았는데 극영화 촬영은 별로 없었다"라며 "제가 또 진도 홍보대사로서 안 할 수가 없겠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이충렬 감독님의 '워낭소리'를 너무 감명 깊게 봐서 정말 출연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단번에 진도로 내려가 촬영 즐겁게 했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또한 송가인은 "'매미소리' 대본을 받고 연기는 배우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아마 제 부분은 편집이 많이 됐을 거다"라고 겸손하게 연기 도전 소감을 남겼다.
그는 "연기를 해본 적이 없어서 하려고 하니 너무 어색하더라. 발음도 그렇고, 대사가 짧은데도 불구하고 못 외우겠더라. 배우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앞으로는 연기는 못할 거 같다. 노래만 열심히 하겠다"라고 선언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이충렬 감독은 "송가인이 연기를 힘들어했다고 했는데 두 테이크 만에 해냈다. 또 편집된 것도 없다. 앞으로 연기해도 될 거 같다"라고 극찬을 보냈다.
끝으로 송가인은 "너무너무 떨린다"라며 "팬분들께서 '매미소리'가 나오기 전부터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는데,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매미소리'는 오는 24일 개봉이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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