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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이서진이 생애 첫 코믹 연기, 민머리 분장 도전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극본 연출 서준범)을 통해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역할을 소화한 이서진은 7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촬영하면서 저희만 웃긴 건지, 그런 부분이 신경 쓰였다"며 "극본과 연출을 함께 작업한 서준범 감독을 전적으로 믿고 갔다"고 털어놨다.
지난달 14일 첫 공개돼 현재 8화까지 오픈한 '내과 박원장'은 1도 슬기롭지 못한 초짜 개원의의 웃픈 현실을 그려낸 메디컬 코미디다. 이서진은 진정한 의사를 꿈꿨으나, 파리 날리는 진료실에서 의술과 상술 사이를 고민하는 박원장 역할을 맡아 민머리 분장에 여장까지 선보이며 코믹 연기 갈증을 풀고 있다.
이서진은 민머리 분장이 큰 화제를 모은 데 대해 스스로 "잘 어울리더라"고 흡족해하며 "배우로서 이런 특수 분장을 한다는 게 창피한 일이 아니고 재미를 드렸다면 성공적"이라면서 "앞으로도 그럴 수만 있다면 또 해볼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민머리 분장보다 여장이 더 힘들었다"는 이서진은 "제가 봐도 여장은 좀 더럽더라. 그게 좀 짜증났다"고 웃으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엄친아' '젠틀맨'으로 통했던 이서진은 박원장 역할을 맡아 180도 변신에 성공했다. 그는 "드라마 속 멋진 캐릭터는 현실에는 없다. 그래서 연기하기 더 어렵다. 친숙하고 주변에 있을 것 같은 이런 역할이 훨씬 더 좋다"고 비교했다.
'내과 박원장'을 통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도 처음 경험한 이서진은 "시청자 반응을 바로바로 확인할 순 없지만, 장점이라면 몰아보고 언제든 볼 수 있어서 좋더라"며 특히 "연기하면서 느낀 건 편하게 욕도 하고 PPL도 대놓고 해서 새로웠다. 너무 재미있었다"는 것이다.
요즘 말로 감독의 '캐스팅 원픽'이었던 이서진은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보답했다. 그는 "('내과 박원장'에서) 분장 빼고는 크게 망가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코믹 연기가 자신 있다, 없다 이렇게 말씀은 못 드릴 것 같지만 이런 작품이 또 들어온다면 얼마든지 할 생각이 있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예능에서도 통하는 배우로 이번 코믹 연기가 예능 이미지를 더 굳히진 않을까 하는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스스로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예능은 예능, 연기는 연기"라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사진 = 티빙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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