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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메이저리그 통산 449홈런을 터뜨린 거포 타자에게 손을 내밀까.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는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언젠가 끝날 것이다. 현재 업무가 중단된 구단들도 직장폐쇄가 풀리면 산적한 일들을 풀어 나가야 한다.
미국 'CBS스포츠'는 8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들이 직장폐쇄 해제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을 꼽으면서 샌디에이고에게는 "넬슨 크루즈와 계약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크루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277 449홈런 1238타점을 기록 중인 오른손 베테랑 거포. 올해로 41세를 맞는 그는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면서 타율 .265 32홈런 86타점을 남겼고 올스타로도 선정됐다.
'CBS스포츠'가 샌디에이고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크루즈 영입을 꼽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 매체는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 제도 도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 해 샌디에이고의 공격력은 평균 수준이었다"라면서 "크루즈가 41세라 언제든 기량이 하락세를 탈 수 있지만 아직까지 그런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 크루즈는 샌디에이고에 부족했던 공격력만 보강해줄 뿐 아니라 클럽하우스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라고 크루즈가 샌디에이고에 필요한 선수임을 강조했다.
크루즈는 2017년부터 대부분 경기를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다. 만약 올해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된다면 내셔널리그 구단들의 관심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샌디에이고는 지난 해 매니 마차도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덕아웃에서 갈등이 있는 모습을 보이는 등 클럽하우스 분위기도 재정비할 필요도 있어 리더십을 갖춘 크루즈가 가세하면 팀 분위기에도 적잖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지명타자 제도 도입으로 주전 가능성을 높이려 했던 김하성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제안이라 할 수 있다. 김하성은 지난 3일 미국 LA로 출국하면서 지명타자 제도 도입 가능성에 대해 "나에게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잘 준비하겠다"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허나 만에 하나 전문 지명타자라 할 수 있는 크루즈가 샌디에이고에 입단한다면 김하성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을 전망. 과연 샌디에이고는 어떤 선택을 할까.
[김하성(첫 번째 사진)과 넬슨 크루즈.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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