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나일 강의 죽음'이 쫄깃한 '범인 찾기'의 묘미로 전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12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11일 '나일 강의 죽음'은 1만 7,436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6만 4,021명.
이로써 '나일 강의 죽음'은 지난 9일 개봉 이후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3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나일 강의 죽음'은 신혼부부를 태운 이집트 나일 강의 초호화 여객선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탐정 에르큘 포와로(케네스 브래너)가 조사에 착수하지만 연이은 살인 사건으로 탑승객 모두가 충격과 혼란에 휩싸이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추리 소설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 작가가 본인의 실제 경험담을 모티브로 지은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했다.
앞서 개봉해 국내에서 마니아 팬층을 형성하며 큰 사랑을 받은 영화 '셜록홈즈' 시리즈, '나이브스 아웃' 등 추리물의 흥행 계보를 잇고 있다.
'나일 강의 죽음'은 역대급 스케일, 황홀한 미장센, 디테일이 살아있는 감각적인 연출력 등 무엇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를 갖춘 바. 특히 그중에서도 극강의 서스펜스가 깃든 탄탄한 서사가 압권이다. 이미 원작부터 전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 믿고 볼 수밖에. 원작은 지난해 데뷔 100주년을 맞이한 아가사 크리스티 작가가 생전 가장 사랑한 작품이기도 하다.
여기에 케네스 브래너가 아가사 크리스티 작가를 향한 남다른 애정으로 벌써 두 번째 메가폰을 잡으며 신뢰감을 더했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2017)으로 아가사 크리스티 작품을 현대적 감각을 가미해 스크린에 완벽하게 재탄생시킨 감독 겸 주연이다. 케네스 브래너는 "'나일 강의 죽음'은 관객들이 보는 내내 놀라운 긴장감을 느끼게 할 작품이다. 아가서 크리스티의 하이엔드 콘셉트를 그대로 가져오고 그의 여행기에 담긴 액션과 등장인물, 인물들의 심리를 더욱 깊이 탐구했다. 그리고 원작보다 더 젊은 방식으로 접근해 영화에 맞게 자유자재로 캐릭터들을 만졌다"라며 웰메이드 추리물 탄생의 비결을 엿보게 했다.
영화는 주인공인 리넷(갤 가돗)을 중심으로 그와 관련된 인물들의 모습이 하나둘 묘사되며 흥미로움을 더한다. 우정과 사랑을 모두 잃고 리넷과 사이먼(아미 해머)의 결혼 파티에 불쑥 등장한 불청객 재클린(에마 매키), 포와로의 말 많은 친구인 부크(톰 베이트먼), 부크 엄마이자 유명 화가 유피미아(아네트 베닝), 유명 가수 매니저 로잘리(레티티아 라이트), 리넷 사촌이자 재산관리자 앤드류(알리 파잘), 리넷 대모이자 유산 상속자 마리(제니퍼 손더스), 마리의 간호사 바워스(던 프렌치), 리넷의 하녀 루이즈(로즈 레슬리), 리넷 전 약혼자이자 의사 윈들샴(러셀 브랜드), 재즈 가수 살로메(소피 오코네도) 등 각 개성이 돋보이는 다채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며 관객들을 혼돈에 빠트린다. 각 인물들을 날카롭게 살피는 명탐정 에르큘 포와로 사이 팽팽한 긴장감과 숨 막히는 미스터리가 휘몰아치며 관객들의 추리 본능을 발동, 참여를 이끌어 카르낙 호 한가운데로 빨려 들게 한다.
이에 국내 범죄전문가들이 "포와로는 수사와 추리, 프로파일링의 아주 수준 높은 기법들을 사용하고 전개해 나간다"(프로파일러 표창원), "지금의 프로파일러라고 할지라도 손색이 없을 정도"(국내 1호 여성 프로파일러 이진숙), "최근 수사기법하고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베테랑 전직 형사 김복준) "잘 구현된 화면이 살인 사건에 더 몰입감을 높여주었다"(범죄심리학자 박지선) 등 극찬 세례를 보낼 정도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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