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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포르투갈 프리메이라 선두 다툼을 펼치고 있는 포르투와 스포르팅의 경기가 집단 난투극으로 종료됐다.
포르투와 스포르팅은 12일 오전(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 에스타디오 두 드라강에서 2021-22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 22라운드를 치렀다. 이날 경기에서 양팀은 5명의 퇴장 선수가 발생하는 등 거친 신경전을 펼쳤다.
양팀은 맞대결에서 전반전 종반 신경전을 펼치며 거친 경기를 예고했다. 포르투의 페페, 오타비오, 스포르팅의 에스가이오는 가벼운 몸싸움과 언쟁 후 나란히 경고를 받았다. 후반전에도 거친 경기가 이어졌다. 스포르팅의 코아테스는 후반 4분 포르투 공격수 에바닐손의 드리블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이날 경기 두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 당했다.
양팀의 치열한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후반전 종반 페페의 플레이와 함께 양팀 선수단의 집단 몸싸움이 시작됐다. 골문앞 공중볼 경합 장면에서 페페가 헤딩 슈팅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스포르팅 수비수 팰리냐가 발을 들어올려 볼을 걷어내려 했고 페페는 곧바로 골문안에서 쓰러진 후 드러누웠다. 이후 페페를 향해 양팀 선수들이 달려들면서 집단 몸싸움이 시작됐다. 벤치에 있던 선수들도 몸싸움에 가담했고 포르투의 마체신과 스포르팅의 타바타와 팰리냐가 모두 레드카드를 받았다. 그라운드에 쓰러져있던 페페는 양팀의 집단 몸싸움이 시작되자 스포르팅의 아모림 감독에게 달려가 설전을 펼쳤고 결국 레드카드를 받았다. 5장의 레드카드가 발생한 양팀의 경기는 혼란으로 빠져든 가운데 홈팀 포르투의 볼보이들까지 몸싸움에 가담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포르투갈 매체 레코드 등은 '40명의 선수가 몸싸움을 펼쳤고 대혼란이 있었다'고 전하며 일부 매체는 '로얄럼블 같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양팀의 집단 몸싸움이 펼쳐지고 어느정도 상황이 마무리된 후에 포르투의 콘세이상 감독과 스포르팅 아모림 감독은 포옹을 하며 화해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양팀의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원정팀 스포르팅은 전반전 동안 먼저 두골을 넣었지만 포르투는 이란 대표팀의 공격수 타레미가 1골 1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쳐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리그 선두 포르투는 스포르팅전 무승부로 19승3무(승점 60점)를 기록해 2위 스포르팅(승점 54점)과의 간격을 승점 6점 차로 유지했다. 포르투는 리그 50경기 연속 무패와 함께 디펜딩챔피언 스포르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2시즌 만의 리그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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