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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임유리 기자] 안선영이 걸그룹 출신의 사연자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12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예능프로그램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에는 2000년대 초반 잘나가던 걸그룹 출신의 가수로, 히트곡도 있고 팬도 많았다는 여성의 기구한 사연이 소개됐다.
누구보다 화려한 삶을 살던 사연자는 믿었던 매니저에게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날린 후 생활고에 허덕였다. 그러던 중 자궁내막암 1기 진단으로 적출술까지 한 사연자는 가정을 꾸릴 수도 없다는 절망감에 삶을 놓기 직전이었다.
당시 마흔이었던 사연자는 그때 죽은 친오빠의 친구이자 어릴 적 한 동네에서 자란 남자를 만났다. 밀린 월세도 내주고, 빚도 갚아주고, 생활비도 주던 남자는 사귄 지 두 달만에 사연자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두 사람은 결혼식은 뒤로 미루고 남자가 살던 집에서 함께 살면서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혼인신고를 원하는 아내를 위해 혼인신고를 했다며 남편이 보여준 혼인관계 증명서가 사실은 위조문서였고, 남편은 아직 전처와 이혼소송 중이었다. 게다가 남편은 클라인펠터 증후군을 앓고 있었던 것.
전처와의 이혼이 정리된 후에는 전 전처까지 나타나 사연자는 그런 남편과 계속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상태였다.
이에 안선영은 “입장을 바꿔서 내가 저 상황에서 진짜 병을 숨긴 거? 난 살 수 있다. 자기 병때문에 운이 나빠서 이상한 여자를 잘못 만나서 협박을 당하고 있어서 말을 못 하고 있었던 거까진 괜찮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안선영은 “근데 나는 혼인관계 증명서를 포토샵으로 위조하고 나한테 아무렇지 않게 네가 불안해하니까 내가 해왔지 하는 건 정말 내가 아무도 막아줄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걸 악용하는 거라서 너무 무서울 거 같고 언제 갖다 버릴지 모르겠다는 불안함 속에서 어떻게 사냐”며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것을 반대했다.
그리고 안선영은 “사실 연예인으로서는 40대 아이돌 출신은 굉장히 본인의 인생이 끝난 거 같겠지만 살아보면 40이면 뭐든지 할 수 있는 나이다”라며, “ 지금 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나의 인생이 기만 당한 생활에 대해서는 보상을 받으시고 그걸 근간으로 정말 새로운 걸 배워보든지 그걸로 씨를 뿌려서 자기 인생을 사셨으면 좋겠다. 나는 더 이상 나는 이렇게 살아야 되는 사람인가 봐 내 운명은 이렇게 지어졌어 이렇게 끝나나 봐 하고 포기를 안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사진 =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방송 캡처]
임유리 기자 imyo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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