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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m 경기와 3000m 계주에서 연거푸 은메달을 거머쥔 최민정 선수가 올림픽 개막 한 달 전 팬에게 보낸 등기우편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가 한창 힘든 시기가 있었다. 내가 최민정 팬이라서 쉬면서 영상 많이 보고 난생 처음 편지도 보냈다”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의 작성자 A씨는 “편지에 ‘나중에 꼭 만나서 사인받고, 사진도 찍고 싶다’ ‘영상 보면서 힘 많이 얻었다’고 적었다. 선수촌으로 편지를 처음 보내 봐서 혹시나 반송될까 봐 내 집 주소도 다 적었다”고 말했다.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A씨는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았다고 한다. A씨 집으로 ‘보낸 사람 최민정’이라고 적힌 등기우편(사진)이 도착한 것이다.
깜짝 놀란 A씨가 서둘러 우편을 열어보자 그 안에는 최민정의 친필 사인이 들어있었다. 사인 용지에는 “응원할게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2022.1.9’.라고 날짜가 적혀 있었다.
A씨는 “(최민정에게 등기우편이 온 것은) 여러 사건들이 있던 지난 1월이었다”며 “올림픽 전 몸과 마음 다치고 자신이 제일 힘들었을 시기에 오히려 팬을 응원해주는 마음이 참 감동이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1000m 결승) 경기 너무 멋지더라. 그렇게 서럽게 우는 모습은 처음 보는데 내가 감히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힘들었겠지”라며 “더는 상처받지 않고 힘들지 않길 바라고 남은 경기 조금은 편하게 잘 마무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진짜 힘든 시기였는데 민정 선수 덕분에 감동받고 힘낼 수 있었다. 나도 민정선수한테 큰 힘이 되고 싶다”며 “최민정 응원해! 나에겐 최고의 스케이터야”라고 응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진짜 감동이다” “실력만 좋은 게 아니라 인성도 좋은 사람이었네” “갓민정 그대는 너무 착하고 멋지고 아름답고 완벽한 사람이야” “진짜 민정이는 알수록 멋있는 사람” “미쳤다 눈물나게 따숩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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