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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메이저리그 도전 2년 차가 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내야수 김하성(27)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시즌 타격에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자 트레이드설이 돌았고 샌디에이고 내야에 확고한 포지션이 없어 올해도 계속 백업으로 벤치만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심지어는 샌디에이고가 포기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염경엽 KBO 기술위원장이 조심스러운 견해를 밝혔다. 염경엽 위원장은 “절대로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버리지 못한다. 이미 확인한 부분이 있다. 기본적으로 김하성은 유격수와 3루수 수비가 안정돼 있다"며"거기에 주루 실력도 손색이 없다. 만약 샌디에이고가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으면 다른 구단에서 바로 데려갈 가능성이 높다. 샌디에이고는 내야진 백업 카드로 반드시 김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염경엽 위원장은 지난해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계약하고 스프링캠프를 시작했을 때 샌디에이고 구단의 공식 초청으로 코치 연수를 하며 김하성의 적응을 도왔다.
SK 와이번스 감독직에서 스스로 사퇴한 염경엽감독은 배번 85번에 ‘성(YOUM)’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김하성과 함께 했다.
염경엽감독은 넥센 히어로즈 시절에 김하성을 발굴해 최고의 유격수로 키워냈다. 그의 장단점을 정확하게 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그의 훈련 과정 모두를 지켜보며 함께 방향을 설정했다.
현재 ‘베이스볼 레퍼런스"에서 김하성의 전망은 참혹한 수준이다. 올시즌 예상에 타율 2할2푼1리, 10홈런 40타점이다. 더욱이 김하성의 포지션을 대타(Pinch Hitter), 유격수, 3루수 백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2020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커리어 최다인 30홈런을 치고 당당하게 메이저리그로 떠난 김하성은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117경기에 출장했지만 267타수 54안타 8홈런 34타점, 타율 2할2리에 그치고 말았다. 도루도 6개에 그쳤다. 포지션은 유격수 2루수 3루수 등 내야를 다 돌았다.
출장 경기 수에 비해 타수가 적다. 주전이 아닌 대타, 수비 백업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기회의 문제가 대두된다.
염경엽 기술위원장은 “샌디에이고 구단이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내셔널리그에서 경쟁구도를 강하게 형성하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로 지구 우승을 목표로 세웠다"며 "그러다 보니 비싼 FA 선수들로 팀을 짜고 있다. 그러나 반드시 기회가 온다. 김하성으로서는 2년 차이기 때문에 더 이상 적응을 얘기하면 안된다. 스프링캠프부터 놓치지 말고 자신의 타격과 주루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10홈런+α’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가 직장폐쇄 상황이어서 스프링캠프 시작 일정도 못잡고 있으나 지난 1월31일 일찍 출국해 LA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밥 멜빈 감독을 영입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고 현재 분위기는 내셔널리그도 지명타자(DH) 제도가 도입될 것이 확실해 김하성에게 유리하다.
[사진=AFPBBNEWS]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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