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개인적 바람은 전준호 선배님(롯데 코치)에 이어 두 번째로 200안타와 400도루를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다."
KBO리그에 통산 2000안타를 달성한 타자는 총 14명이다. 올 시즌에는 두 명의 2000안타 주인공 탄생이 확정적이다. 1986안타의 이용규(키움)와 1943안타의 김현수(LG)다. 이용규는 여기서 한 단계 더 가치 있는 기록에 도전한다.
KBO리그 역대 두 번째 2000안타&400도루 클럽 가입이다. 롯데 전준호 코치는 통산 2018안타에 549도루를 기록했다. 유일한 2000안타&500도루에 성공했던 타자. 이용규는 통산 380도루를 기록 중이다. 지난 2년 연속 17도루씩 기록했다. 이 페이스라면 올 시즌 2000안타&400도루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용규는 2020시즌을 끝으로 한화에서 퇴단했다. 한화는 급진적 리빌딩을 선언하면서 30대 선수를 대부분 정리했다. 그런 이용규는 곧바로 키움과 1억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133경기서 타율 0.296 1홈런 43타점 88득점 17도루 OPS 0.765로 맹활약했다.
키움은 이용규가 젊은 키움 덕아웃에서 중심을 잡아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적중했다. 이용규는 기본적으로 야구 실력이 녹슬지 않았다는 걸 증명했다. 그리고 박병호(KT)와 함께 정신적 지주가 됐다. 올 겨울에는 박병호가 떠났다. 리더십을 인정 받은 이용규가 새로운 주장이 됐다. 한화 시절에 이어 또 한번 중책을 맡았다.
이용규는 최근 고흥 스프링캠프에서 "크게 다른 건 없다. 선수들이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게, 코칭스태프와 가교 역할을 할 것이다. 주장이라고 해서 내 자리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 선수가 많아서 긴장해야 한다. 수비, 주루, 덕아웃에서의 역할 등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선수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용규는 "오래 야구 하고 싶지만, 매년 마지막이라는 생각, 즐거운 마음으로 하려고 노력한다. 야구를 하는 동안 후회를 덜 하고 싶다. 이제 개인적 목표는 첫번째로 우승을 한번 더 하는 것이다. 그리고 전준호 코치님에 이어 2000안타와 400도루를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레전드' 전준호 코치 다음으로 2000안타 타자들 중 특별한 족적을 남긴다면 개인성적만큼은 후회가 덜 남지 않을까. 단, 우승의 경우 이용규만 잘 한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올 시즌 키움의 전력이 우승권은 아니다.
[이용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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