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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윤욱재 기자] "악수를 해보내까 악력이 대단하더라. 강한 공을 던지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악수를 해보면 악력의 강도를 느낄 수 있다. 내가 아기 손이 된 기분이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이 처음으로 마주한 새 외국인투수 알버트 수아레즈의 '첫 인상'은 어떤 기억으로 남았을까. 수아레즈는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자가격리를 거친 뒤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수아레즈는 삼성이 야심차게 영입한 새 외국인투수다. 삼성은 수아레즈와 총액 100만 달러(연봉 70만 달러, 계약금 1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계약할 정도로 큰 기대를 갖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해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었던 점은 수아레즈가 KBO 리그에도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뛰었던 수아레즈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5승 3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으며 일본시리즈 6차전에서 2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기도 했다.
수아레즈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대포알 같은 강속구다. 수아레즈는 지난 해 9월 3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160km 강속구를 던져 화제를 모았다. 그의 동생인 한신 타이거스 마무리투수 로베르토 수아레즈도 163km 강속구를 던진 바 있어 일본 언론에서는 "일본프로야구 최초로 160km 형제가 탄생했다"라고 주목하기도 했다. 지난 해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152.8km에 달했다.
허삼영 감독은 "수아레즈는 믿음직스럽다. 쾌활한 성격이면서 진정성을 느끼는 눈빛이 있었다. 뷰캐넌과 같이 다니면서 팀 분위기에 적응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 같다. 본인도 '자신 있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라면서 "악수를 해보내까 악력이 대단하더라. 강한 공을 던지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악수를 해보면 악력의 강도를 느낄 수 있다. 내가 아기 손이 된 기분이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수아레즈는 왜 삼성을 선택했을까. "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포스트시즌 경쟁력이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는 것이다"라는 수아레즈는 "작년 삼성이 1~2위를 다투다 아쉽게 2위로 올라갔지만 위닝 멘탈리티를 가진 팀이라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런지 올해 목표도 "한국시리즈 우승이다"라고 목청을 높였다. "나는 삼성이 올해 우승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는 것이 수아레즈의 말이다.
수아레즈는 역시 자신의 장점으로 직구를 꼽았다. "내 직구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공격적인 성향을 갖고 있고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져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는 것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무조건 초구 스트라이크를 만들고 시작하는 것도 즐기는 편이다"라는 수아레즈는 "작년에 160km까지 던졌다. 올해도 160km 근처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삼성 새 외국인투수 알버트 수아레즈가 춤을 추고 노래를 하며 신고식을 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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