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해(경남) 유진형 기자] 롯데의 마지막 우승 멤버 전준호가 24년 만에 코치로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롯데 역대 최고의 1번 타자가 누구냐고 물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가 전준호다. 롯데 팬들은 전준호를 잊을 수 없다.
마산고, 영남대를 졸업하고 1991년 신인 2차 2라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외야수 전준호는 1997년 현대 유니콘스로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롯데에서 뛰었다. 1992년 롯데의 마지막 우승 주역이었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전준호는 롯데를 포함 7번의 우승을 경험한 우승 DNA를 보유한 코치다. 그런 전준호가 패배 의식에 젖어있는 롯데에 우승 DNA를 심어주기 위해 코치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통산 최다 도루(549개), 통산 최다 3루타(100개)를 보유하고 있는 전준호는 롯데 코치로 '느림보팀' 롯데를 변화시키기 위해 경상남도 김해시 롯데 자이언츠 상동야구장에서 진행 중인 롯데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퓨처스 작전 주루 외야 코치 보직을 맡은 전준호 코치는 야구 타격의 기본이라고 불리는 번트 훈련부터 차근차근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홈런타자라도 만약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번트를 대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준비를 항상 해야 한다.
서튼 감독도 선수단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기록을 보면 1점 차 승부에선 진 경기가 많았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서튼 감독은 "선수들에게 작은 것에 집중하자"라고 말했다. 롯데만의 정체성을 만들기 위해 현역 시절 현대 동료이기도 했던 서튼 감독과 전준호 코치는 힘을 합쳤다.
도루왕 출신 전준호 코치는 도루왕 배출 전문 김평호 코치와 롯데에서 다시 만났다. 롯데는 지난 시즌 도루 최하위였다. 팀내 최다 도루가 손아섭(11개)이었지만 NC로 떠났다. 도루 2위가 1987년생 35살 베테랑 정훈(8개)이다.
올 시즌 사직야구장은 높고 더 넓어진다. 길어진 거리에 높이까지 감안하면 홈런이 나오기는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기에 충실한 정확한 공격과 한 베이스 더 가는 뛰는 야구가 절실하다. 보다 효율적인 공격 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전준호 코치의 역할이 중요하다.
실수를 두려워해선 안되고 빠르다고 해서 좋은 주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투수의 동작, 포수의 캐칭, 야수의 어깨와 송구 정확도 등 다음 상황을 예상하고 대처해야만 좋은 주자가 될 수 있다.
전준호 코치는 롯데 선수들에게 발 빠른 야구를 포함해 팀 체질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롯데가 마지막 우승을 한 지 딱 30년이 되는 해이다. 야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넘치는 롯데 팬들의 바램을 이뤄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4년 만에 친정팀 롯데로 돌아온 전준호 코치. 사진 = 김해(경남)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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