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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피겨 퀸’ 김연아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도핑 논란’에 일침을 가한 SNS 메시지가 개최국 중국에서도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반한 정서에 맞물러 부정적인 글도 일부 있지만 “김연아는 비판할 자격이 있다”는 등 옹호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중국 내 한 SNS계정에만 ‘좋아요’가 40만개를 훌쩍 넘길 정도다.
15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는 김연아의 도핑 비판 발언이 오전 한 때 인기 검색어 9위에 올라왔다.
김연아의 글을 다룬 웨이보 계정 중 가장 인기있는 게시물엔 1만2000개 이상의 댓글과 43만6000개가 넘는 ‘좋아요’가 달렸다.
김연아는 지난 14일 SNS에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칙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공평하게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글을 영문으로 올렸다.
김연아는 특정 대상을 지목하진 않았다. 하지만 피겨 스케이팅 ‘신기록 제조기’로 떠오른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도핑 문제를 꼬집은 것으로 해석됐다.
김연아 발언을 소개한 웨이보 계정의 댓글 대부분은 "김연아가 이 사건에 대해 평가할 자격이 있다"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김연아는 프로 경력이 (도핑 등 논란 없이) 깨끗하고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편파 판정으로 금메달을 강탈당하고도 아무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점, 이번에는 여왕이 선수들의 꿈을 위해 목소리를 낸 점, 도핑 자체가 잘못인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
한 네티즌은 “피겨스케이팅에서 김연아는 확실히 이 일에 대해 평가할 자격이 있다. 프로 생활에서 매우 깨끗하고 한국에서도 깨끗한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 5만3000여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다른 네티즌은 “김연아의 SNS를 보고 판단하긴 어렵지만 그의 피겨스케이팅 대회 모습은 우아하고 아름다우며 가장 인상적인 대회는 소치동계올림픽”이라는 글을 당시 대회 영상과 함께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게시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 네티즌들도 김연아의 의견에 동의하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한국인의 의견에 잘 찬성하지 않지만 이 의견에는 찬성”, “(아사다) 마오 선수와 경쟁할 때는 좋아하지 않았지만 역시 정점에 오른 분의 말은 공평하고 금메달리스트로서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금메달리스트였던 분의 이야기인 만큼 더욱 더 납득이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웨이보 캡처]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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