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군 선수들을 만나보고 싶다."
SSG 추신수(40)는 제주 1군 스프링캠프가 아닌 강화 2군 스프링캠프에 있다. 팔꿈치 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기존 선수들과 다른 스케줄을 소화한다. 공간의 제약이 있는 1군 캠프보다 2군 캠프에 있는 게 효율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추신수는 최소 1주일간 강화에 머무른 뒤 제주 캠프 합류 여부와 시기를 결정한다. 즉, 2군 선수들에겐 최소 1주일간 추신수과 함께 훈련하고 쉬고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그들에겐 특별한 2월 셋째 주다.
2군 스프링캠프에는 구단의 미래로 가득하다. 이들에게 메이저리그에서 1652경기를 뛴, 그리고 2년 연속 연봉 27억원을 받은 슈퍼스타 추신수는 '좋은 참고서'이자 '야구 선생님'이다. 선수는 코치 이상으로 좋은 선배의 영향력을 많이 받는다.
코치에게 기술적 노하우를 전수 받는다면, 좋은 선배에겐 소소한 꿀팁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코치들에게 차마 꺼낼 수 없는 소소한 이슈들을 공유할 수 있다. 추신수가 SSG 유망주 한 명을 키울 수 있다면 거창한 말이다. 그러나 적어도 추신수가 SSG 새싹들에게 물을 줄 수 있는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다.
추신수는 작년부터 SSG 2군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을 쏟아왔다. 2군 선수들에게 각종 물품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 2군 젊은 선수들은 이번에 추신수를 처음으로 만났다. 추신수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서 "강화는 처음이다. 개인적으로 2군 선수들과 만나 얘기도 해보고 싶었다"라고 했다.
추신수도 선배의 말 한 마디가 후배에게 울림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누군가의 말 한 마디가 큰 힘이 될 수 있다. 나 역시 돌아가신 조성옥 감독님과 신시내티 레즈 시절 더스티 베이커 감독, 클리블랜드 시절 그래디 사이즈모어 등이 있다"라고 했다.
특히 추신수는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 된 뒤 사이즈모어를 보고 메이저리거가 어떻게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지 배웠다. "사이즈모어는 항상 열정을 갖고 운동했다. 좋은 점을 배우려고 했다. 나도 우리 2군 선수들과 그런 부분을 공유하고 싶다"라고 했다.
2군은 1군의 젖줄이다. 당장 1군에 결원이 생기면 2군에서 불러 올려야 한다. 추신수는 "이 선수들이 잘해야 우리도 우승할 수 있다. 개막전 25명의 선수만으로 우승할 수 없다. 1군에서 어떤 상황이 생길 때 2군에서 올라온 선수가 잘해줘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라고 했다.
추신수가 강화에 합류한지도 며칠 지났다. SSG 2군 선수들이 '추신수 효과'를 자신의 경쟁력으로 바꾸는 시간이다. 추신수는 "올라왔다, 내려갔다 하는 선수들은 아는데, 그럴 기회가 없던 선수들은 얼굴도 모른다. 얼굴을 보고 같이 훈련하면서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했다.
[추신수.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