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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씨름 레전드 이만기가 강호동과의 대결을 떠올렸다.
MBN ‘국대는 국대다’의 두 번째 스포츠 레전드는 이만기. 천하장사 타이틀만 총 10회 거머쥔 ‘씨름 대통령’ 이만기는 19일 방송되는 MBN의 스포츠 예능 ‘국대는 국대다’에서 은퇴 31년 만에 ‘선수 복귀’를 선언하며, 1980년대 국민 스포츠로 사랑받던 ‘씨름의 황금기’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초대 천하장사로 등극하기 전까지, 개인전에서 한 번도 우승을 해본 적 없었다”는 이만기는 만 19세에 초대 천하장사가 된 뒤 ‘장사’ 타이틀만 무려 49번, 승률로는 84.9%라는 어마무시한 기록을 갖고 있다. 하지만 당시 유일하게 승패에서 뒤진 선수가 있는데 바로 강호동이었다고.
이에 MC 전현무-배성재-홍현희-김동현-김민아는 1989년 백두장사 결승전 영상을 스튜디오에서 시청하고, 두 사람의 팽팽한 신경전에 단체로 ‘입틀막’ 한다. 특히 이만기는 강호동과의 샅바 싸움 중, “깝죽거리지 마라”라고 경고해 모두를 얼어붙게 만드는데, 이제는 ‘유행어’가 된 ‘깝죽거리지 마라’ 탄생 비화를 전격 공개한다.
또한 기습 공격으로 승리를 가져간 강호동의 경기 내용에 대해, “둘 다 잠시 샅바를 놓고 있어서 심판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는데…”라며 억울했던 상황을 설명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이만기는 고등학교 6년 후배인 강호동과의 각별한 인연을 언급하면서, “강호동의 등장이 은퇴를 결심한 계기가 됐다”고 쿨하게 인정해 ‘레전드’다운 품격을 느끼게 한다.
제작진은 “이만기가 씨름판을 평정하던 자신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었던 강호동에 대해 ‘씨름선수 중 가장 천부적인 몸’이라고 평하며 남다른 ‘후배 사랑’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은퇴 후 찾아온 공황장애와 이를 극복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털어놓는 등 ‘인간’ 이만기의 삶을 회고한다. 씨름에 대한 진정성 하나로 31년 만에 복귀를 결심한 이만기의 굳은 각오와 열정이 시청자들에게 추억과 감동을 안길 것”이라고 밝혔다. 19일 오후 9시 20분 방송.
[사진 = MBN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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