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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천주영 기자]일본의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스구레 후미에가 피겨 여자 싱글 은메달을 딴 알렉산드라 트루소바의 발언에 대해 언급했다.
18일 일본의 한 방송에 화상연결을 통해 출연한 스구레 후미에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은메달을 차지한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8,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발언에 대해 언급했다.
트루소바는 17일에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개인전 프리스케이팅에서 177.13점을 획득하여 1위를 기록했으나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67.78점을 합산한 결과 251.73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총점 255.95점을 받은 안나 셰르바코바, 동메달은 233.13점을 받은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였다. 도핑 양성 반응으로 연일 논란의 중심에 있던 카밀라 발리예바는 4위에 그쳤다.
은메달이 확정된 트루소바는 에테리 투트베리제 코치가 축하의 포옹을 하려 하자 거부하며 "싫다. 당신은 다 알고 있었잖아!"라며 울분은 터뜨리는 모습이 그대로 올림픽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또 트루소바는 "나만 금메달이 없다. 난 스케이팅이 정말 싫다. 다시는 스케이트를 타지 않을 것"이라고 울며 소리쳤다.
스구레 후미에는 트루소바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무엇에 대해 '다 알고 있었냐'라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라며 "어쩌면 같은 팀내 도핑 의혹이 생겨서 자기들도 의심을 받았고, 도핑까지 해가며 메달을 땄다 치더라도 국위선양에 도움은 안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러시아의 도핑에 대한 의식을 크게 바꾸는 페레스트로이카급의 한 마디라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페레스트로이카는 1980년대 후반 구소련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추진했던 개혁 정책을 지칭하는 말이다.
한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우리나라 대표팀 유영과 김예림 선수는 각각 종합 6위와 9위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쳤다.
[사진=AFPBBNews, 스구리 후미에 인스타그램]
천 주영 기자 young199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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