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드라마
[마이데일리 = 임유리 기자] 유승호가 이혜리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청혼했다.
22일 밤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마지막 회에서는 남영(유승호)이 강로서(이혜리)에게 청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남영은 무릎을 꿇고 강로서에게 얼레빗을 내밀며 “얼레빗은 달을 반으로 쪼갠 모양이라 반쪽이 되어달란 의미다”라며, “ 나의 반쪽이 되어주겠소”라고 청혼했다.
하지만 청혼을 받아줄 듯 입가에 미소를 띠며 남영을 바라보던 강로서는 “글쎄. 잘 생각해 보시오. 나랑 엮여서 좋을 거 하나도 없소”라며 답을 하지 않았다.
이에 남영은 “이미 굉장하게 엮인 지가 언젠데”라고 했지만 강로서는 좀 더 생각해 보라며 “앞날이 창창한 관리께서 과거에 죄인이었던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다고 하면 나쁜 소문이 퍼지지 않겠소?”라고 하며 남영을 애태웠다.
그러자 남영은 “물이 너무 깨끗하면 오히려 물고기가 없는 법이오. 난 더럽고 때묻은 것도 용납할 도량을 가지기로 했소”라고 받아쳤지만 강로서는 “지금 나더러 더럽고 때묻었다는 거요?”라며 발끈해 역효과만 났다.
다시 한번 남영은 “굼벵이는 땅속 안에 살면서 더러운 흙만 먹지만 탈바꿈해서 매미가 되면 깨끗한 이슬만 먹지 않소”라고 말했지만 이번에도 강로서는 “지금 나더러 굼벵이 아니면 매미라는 거요”라고 화를 냈다.
어쩔 줄 몰라 하며 안절부절하는 남영을 남겨두고 강로서는 “뒷방 도령 뜻 잘 알았소”라며 돌아섰다.
남영은 그런 강로서를 잡아 돌려세우고는 “내 말은 매미든 굼벵이든 내가 낭자를 연모한다고”라며, “진흙 속이든 맑은 물 속이든 그 어디든 무엇이라도 난 상관없소. 내가 속없이 속절없이 낭자를 연모하오”라고 로맨틱한 고백을 했다.
강로서는 애태우지 말고 얼른 답을 달라는 남영을 밀어 앉히고는 그대로 먼저 입을 맞췄다. 그리고 “불쌍한 뒷방 도령, 앞날이 첩첩산중이네”라고 말했다. 행복한 표정으로 서로를 마주 본 두 사람은 키스를 나눴다.
[사진 = KBS2TV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방송 캡처]
임유리 기자 imyo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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