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프로 팀은 새 시즌이 시작하면 FA영입 등 뭔가 팬들을 설래게 해야 하는데..."
한화 이글스 홈페이지 ‘팬타임즈’에 올라온 한 팬의 글이다. 이 팬은 지난 해 한화의 연봉은 44억원(정확히는 42억3700만원)인데 프로축구 2부 리그인 같은 지역의 대전 팀 연봉 61억원보다 적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한화는 2022년에도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은 연봉을 주는 구단이 됐다. 지난 해 42억원으로 10개 팀중 팀 연봉 최하위를 기록했는데 올 해는 13.2%가 오른 47억 720만원이었지만 최하위는 마찬가지였다.
이 팬은 1월에 올린 글에서 한화 구단에 대해 이렇게 일갈했다. “팀은 상품인데 상품이 전부 싸구려만 있고 허접한데 누가 쇼핑(관람)하러 가고 상품에 관심 있겠나. 어렵더라도 최소한 고객 수준에 어느 정도 맞는 상품(선수)을 갖다 놓고 보러오라고 해야되는 거 아니냐.”
이팬은 “특히 수년동안 리빌딩만 외치고 있으니, 아니 기대하기는 커녕 등 돌리게 하고 있으니 답답하다”고 허탈해했다.
한화 구단이니 소속 선수들은 화를 낼지 모르겠지만 팬입장에서는 구구절절 맞는 말이다. 요샛말로 정말 뼈때리는 말이다.
KBO리그 10개팀은 지금 2022년 KBO리그를 준비하기 위한 담금질이 한창이다. 벌써부터 올 해 우승팀을 점치는 기사도 벌써 나오는 중이다.
그럼 반대로, 올 해 꼴찌 유력팀은 어디일까? 사실 잘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대다수 야구인들은 한화와 롯데를 포함시키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객관적으로 볼 때 두 팀이 꼽히는 이유는 간단하다. 팀 전력이 지난 해보다 나아진 게 없어서다. 한화는 전혀 외부 FA를 영입하지 않았다. “리빌딩이 우선이다”라는 기조아래 스토브리그 동안 FA시장에서 일찌감치 철수했다.
롯데도 FA시장에서 영입을 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게다가 손아섭을 NC에 빼앗겼다. 전력의 누수가 생긴 셈이다.
하지만 이런 주장에 한화 주장 하주석은 펄쩍 뛴다. 그는 거제 스프링캠프에서 “올해는 팀이 달라진다. 무조건 달라질 수 있다. 달라질거고 달라지고 있다”며 “이번은 성적을 내야 한다. 선수들이 모두 이 생각을 가지고 있다. 올해 우리는 절대 꼴찌는 아니다”라고 큰소리쳤다.
이미 한화는 2020년과 2021년 시즌 2년 연속 꼴찌를 했다. 올해 또 다시 최하위로 떨어지면 3년 연속이다. 팀 역사상 최악의 흑역사로 꼽히는 2010년초반의 데자뷔가 된다.
한화는 2012년부터 14년까지 내리 3년간 최하위를 기록한 적이 있었다. 한화가 2년 연속으로 꼴찌를 한 적은 팀 역사상 두 번 있었다. 2020년과 2021년, 그리고 2009년과 2010년이었다.
특히 2011년 한화가 7위를 기록했었는데 이때 탈꼴찌에 성공하지 못했더라면 무려 6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을 뻔 했다. 그해 꼴찌 팀은 넥센이었다.
과연 올해 한화가 주장 하주석의 주장대로 탈꼴찌에 성공할수 있을까?
참고로 KBO리그 출범후 40번째 시즌이 끝났는데 가장 오랜 기간 꼴찌를 기록한 팀은 롯데이다. 롯데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내리 4시즌 동안 최하위에 머물렀다. 두 번째 긴 기록이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한화의 3시즌이었다.
[사진=대전 곽경훈 기자]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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