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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중국의 적반하장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관영 매체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한 개그맨 유재석을 비판하고 나섰다.
23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유재석은 중국에 많은 팬이 있는 한국 최고의 코미디언이자 TV스타로서, 양국 국민의 갈등을 부추기는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며 유재석의 편파 판정 관련 발언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유재석은 한국과 중국에서 모두 영향력 있는 연예인으로서, 그의 발언은 합리적이지 않거나 판단력이 부족한 사람들에 의해 반복될 것"이라며 "그가 할 일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거나 논란을 만드는 게 아니라 여론을 합리적으로 이끌고 중국과 한국 간 건전한 교류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재석은 지난 19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 "올림픽을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며 "그날은 정말 (화를) 주체 못 하겠더라. 너무 화가 났었는데 우리 황대헌 선수가 (금메달을 따서) 정말 소름 돋았다. 최민정 선수도 또 (메달을 땄다)"고 이야기했다.
해당 발언은 의외의 후폭풍을 낳았다. 20일 유재석의 중국 팬클럽인 유재석유니버스가 돌연 "운영진과 상의 끝에 이 공간 운영을 중단하고 마지막으로 팬 여러분께 작별 인사 한다. 이 순간 가장 힘들고 슬픈 건 당신들이다. 어떤 말로도 팬들을 위로할 수 없지만 과거 그를 좋아하고 기뻤던 마음까지 부정하지는 말자"며 해체를 선언한 것.
여기에 중국 관영 매체까지 이를 언급하고 나서면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낳은 유쾌하지 않은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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