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매탄소년단(MTS)’의 모교 매탄고등학교가 전국 고교축구 최강자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수원삼성 U-18팀인 매탄고는 24일 경남 합천군민체육공원에서 열린 2022 춘계 전국 고등축구대회 결승에서 지난해 우승팀 충남 신평고를 승부차기 끝에 1-1(5PKO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매탄고의 춘계 고등대회 우승은 지난해부터 K리그에서 화제를 모은 ‘매탄소년단(MTS)’ 차세대 주자들의 우승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권창훈, 김건희, 정상빈 등 매탄고 출신들이 국가대표 선수로 맹활약 중이다. 특히 정상빈은 한국 축구 최초로 10대 나이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해 울버햄튼에 발을 디뎠다.
김석우 감독이 이끄는 매탄고는 4-1-4-1 포메이션으로 결승전에 나서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상대의 강한 압박에 득점은 여의치 않았다. 오히려 후반 27분 신평고에게 선제 실점하며 위기를 맞았다. 전열을 정비한 후 실점 5분 만인 32분에 문형진의 오른발 코너킥을 이성호가 헤딩으로 동점골을 뽑으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을 득점 없이 비기고 맞이한 승부차기에서 매탄고 골키퍼 김정훈이 첫 번째 키커의 슛을 막아내며 5-4 승리를 견인했다.
춘계 전국 고등축구대회는 대한축구협회(KFA)가 주최하고 경남축구협회와 합천군축구협회가 주관한 대회다. KFA가 고등대회 개최권을 통합한 지난해 창설했다. 매탄고는 첫 출전 만에 챔피언에 오르며 대한민국 유스의 최고봉임을 확인했습니다.
매탄고를 우승으로 이끈 승장 김석우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매탄소년단 선배들을 지켜보며 동기부여가 강해졌던 것 같다”며 “수원 유스가 국내 최정상이라는 이유를 증명해보여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석우 감독은 최우수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이성호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고, 공격상은 이상민, 골키퍼상은 김정훈, 베스트 영플레이어상은 나영우가 수상했다.
수원삼성 U-18팀인 매탄고의 우승은 수원삼성블루윙즈 축구단의 유소년 육성에 대한 체계적인 투자와 노력이 맺은 결실로 평가 받는다. 2008년 창단한 수원삼성 매탄고는 그 동안 '기술', '정신력', '인간미' 3대 육성철학을 바탕으로 한국 축구와 K리그를 이끌어나갈 우수한 유소년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다.
매탄고는 춘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 시절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특히 2018년 결승전에서도 신평고를 만나 3-0으로 승리했다.
[사진 = 수원삼성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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