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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가수 강남(34)이 귀화 시험에 최종 합격, 한국인으로 거듭났다.
26일 오후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 라이브 방송을 통해 강남의 귀화 시험 결과 확인이 진행됐다. 강남은 귀화 필기시험 합격 후 지난 25일 최종 면접을 치렀다.
강남은 지난 2019년 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상화(33)와 결혼한 뒤 귀화 의지를 밝혔으나, 지난해 10월 한 차례 탈락 소식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라이브에서 강남은 "어제 마지막 귀화 면접시험이 끝났다. 사실 아침에 결과톡이 왔는데 그걸 안 보고 제작진한테 전달했다. 저는 아직 결과를 모른다"라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면접 후기도 들려줬다. 그는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 끼고 유리로 막혀 있어 면접관 목소리가 잘 안 들렸다. 바닥에 따뜻하게 하는 돌을 보일러라고 했더니 빵 터지시더라. 전통적인 거라고 하셔서 다시 온돌이라고 대답했다. 면접 분위기는 좋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애국가 부를 때 떨려서 좀 빨리했던 것 같다. 그래도 가수인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강남은 "어제 면접 가기 전 청심환을 먹었는데 오늘 먹었어야 한다. 심장이 터질 것 같다"라며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자신감 있으면 안 떨릴 텐데 반반이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요즘 행복하다"라고 표현했다.
귀화 시험에 합격할 경우 하고 싶은 것들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강남은 "동사무소 가서 이름도 바꾸고, 보험도 들고, 주민등록증도 만들 수 있다. 이름은 몇 개 후보가 있는데, 그냥 강남 두 글자, 어머니 성 따라 권강남, 와이프 따라 이강남, 또는 강남이라는 이름 자체를 바꾸는 것 등이 있다"고 밝혔다.
대망의 결과 발표. 강남은 너무 떨리는 마음에 도저히 못 보겠다며 고개를 돌렸다. 최종 결과 합격에 감격한 그는 "어떡해!"라며 "여러분 감사드린다. 드디어 강남이 3년 만에 귀화했다. 피가 쫙 밑으로 내려간다"라며 기뻐했다. 그러면서 "자기야! 엄마! 장인어른, 장모님!"을 외쳐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어 제작진은 미리 준비한 축하 영상을 띄웠다. 강남의 어머니는 "귀화 시험 합격했네. 그동안 수고 많이 했고, 한국인이 된 걸 진심으로 축하해. 한국에서 열심히 행복하게 잘 살아. 고생 많았어"라는 말로 감동을 선사했다. 강남의 지하철 친구, 도티 등 지인들의 축하도 이어졌다.
한편 강남은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두고 있다. 지난 2011년 그룹 M.I.B로 데뷔했으나 2016년 해체했다. 뛰어난 예능감과 솔직한 매력으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사랑받고 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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